[이슈] 생계형 경트럭도 잘 나가네…불경기 때마다 ‘밥줄 차량’ 인기

입력 2012-08-20 10:24 수정 2012-08-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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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누군가에게는 다정한 연인이고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과시용 수단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때로는 가족의 ‘밥줄’이 되기도 한다. 특히나 전 세계적 경제 위기가 상시화된 요즘은 차량을 ‘밥줄’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대표적인 밥줄 차량인 한국GM의 라보와 다마스 등 경트럭의 판매 수치가 꾸준히 늘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아 사람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경트럭을 구입,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GM 다마스
경트럭은 일본과 아시아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개발된 차량으로 800~1000cc 엔진을 바탕으로 적재 능력은 500kg 안팎이다. 대표적인 모델은 한국GM의 라보와 다마스다.

한국GM 라보는 대표적 밥줄 차량이라는 말과 참 어울린다. 국민들의 생계가 어려울 때마다 판매량이 쑥쑥 올라갔기 때문이다. 라보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5365대가 팔리며 가장 많이 팔렸다. 외환위기로 실직자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자영업이나 노점 등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려는 사람들이 가장 눈독 들이는 차량이었다.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인 2002년 한일 월드컵 무렵 라보의 판매량은 급감했다. 1998년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인 2306대가 판매되는 데 그친 것이다. 경기가 나아진 만큼 1997년 이후 최악의 판매량이다.

불황와 경트럭의 상관관계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치고 다시 한번 증명됐다. 2009년 들어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환율과 국제유가가 치솟던 시절 라보는 4044대가 판매됐다. 이후 유럽발 경제 위기 등 전 세계적 경기침체가 상시화 되면서 라보 판매량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5439대가 팔린 라보는 올 상반기까지 2639대가 팔렸다.

▲한국GM 라보.
전문가들은 실직상태의 경제활동 인력이 경트럭을 이용해 자영업 또는 운수업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1톤 트럭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이 불경기에 경쟁력이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GM 관계자는 “판매량으로 따지면 연간 판매량은 점차 비슷해졌다”며 “다마스, 라보는 경상용차, 길거리 노점, 자영업, 상인 수요층 등 고정층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가 안좋아지면서 실직자나 생계형업종 종사자들 때문에 (판매가) 외환위기때 만큼은 아니지만 늘었고 고정적인 수요가 있는 건 확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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