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의 항공우주산업 4번째 도전…주가에 영향은?

입력 2012-08-20 09:41 수정 2012-08-2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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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3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될 정도로 고공비행중인 대한항공에 KAI인수란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KAI 인수 시도는 2003, 2006, 2009년에 이은 네번째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이다.

조 회장이 KAI 인수에 10년 넘게 공을 들여온 만큼 이번에 그 꿈을 이루게 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주가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인수 의향서 제출 이후 3% 넘게 떨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하락장세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올 2분기 12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3조2716억원을 달성했다. 올 3분기도 7월과 8월 예상 여객 탑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유지하면서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주가 역시 7월 들어 본격 상승해 5만원대로 올라서며 비상을 시도했으나 현재는 5만원선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현재 부채 비중은 900%가 넘는다. 특히 대한항공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KAI인수를 하기에는 너무 큰 부담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여기에 정권말 특혜시비까지 겹치면서 대한항공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KAI 자체를 인수하는 것은 좋을 것 같은데 문제는 인수 가격이다”며 “아직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은 터라 더 지켜봐야겠지만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대한항공 주가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의 증권사 연구원도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이 높고 현재 보유한 1조2000억원으로 수준으로 KAI를 인수하기에는 위험이 따른다”며 “당분간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KAI 인수 의향서 제출이 주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KAI 인수가 단독 입찰인 만큼 바로 진행되지는 않고 다음 정권이나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당장 주가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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