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성 1호기 가동중단… 잇단 원전고장에 정부 곤혹

입력 2012-08-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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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가동 19일 만에 발전정지… 8월4주 전력수급 차질 우려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상업가동 19일 만에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력수급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20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경북 신월성 원전 1호기가 지난 19일 오전 10시53분께 원자로가 자동 정지되면서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달 31일 상업가동을 시작한 지 19일 만이다.

지경부 원전사업정책과 관계자는 “원자로 정지 및 출력을 제어하는 제어봉 제어 계통의 고장이 원인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며 “원자로 정지 직후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관계자들이 직접 내려가 상세한 정지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 측도 이번 발전정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고·고장 등급 ‘0’에 해당하며 발전소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고 방사능 외부 누출과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정부의 원전 관리체계의 허술함을 지적한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원전 고장인 데다 신월성 1호기는 올 초 시운전 과정에서도 수차례 고장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원래 새 원전설비의 고장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원전 불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성에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전력수급 비상 속에서 원전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던 정부로선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매우 당혹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고리 1호기 사고 등 올해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면서 사회각층에서 원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져 있는데 또 고장사고가 일어나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신월성 1호기 재가동은 한수원과 원자력안전기술원 점검이 끝난 후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다. 아직 고장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여서 재가동 시점도 명확치 않다. 한수원 측은 재가동 시점을 대략 2~3일에서 일주일 내로 잡고 있다.

한편 전력당국은 이번 신월성 1호기의 발전중단으로 이번 주 전력수급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무덥고 습한 날씨의 지속, 산업체 휴가 복귀 본격화, 학교 개학 등이 겹쳐 20일 수요관리전 예비력도 100만~150만kW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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