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 北 장성택, 후진타오·원자바오와 무슨 얘기 오갔나

입력 2012-08-18 08: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정은 안부 인사 전해…中, 北 홍수피해 위로

북한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이 17일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를 별도로 만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후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장 부위원장을 만나 “황금평·위화도, 나선 지구 공동개발을 위한 제3차 개발합작연합지도위원회 회의 개최와 성공을 축하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근래 북한 일부 지방이 홍수 재해로 인민의 생명과 재산피해가 큰 데 대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김정은 노동당 제1서기를 필두로 한 노동당의 영도로 재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아울러 “장성택 동지를 다시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여러 해 동안 장성택 동지가 중북 우호 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중국은 전략적, 장기적 관점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북한과 고위층 교류를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지역 문제에서 밀접히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후 주석은 최근 수년간 양국의 경협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서로 각자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속에서 라선과 황금평를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장 부위원장은 “후 주석이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직전에 매우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며 “노동당과 국가, 인민군의 최고 영도자인 김정은 원수의 친밀한 안부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코 깨어질 수 없는 북중 우의를 대대로 전하는 것이 우리 당과 정부의 굳건한 의지”라며 “두 개의 경제지구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의 전통 우호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자”고 덧붙였다.

장 부위원장은 베이징 중난하이를 찾아가 원 총리와도 면담했다.

원 총리는 우선 장 부위원장에게 중국이 북한의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 개선을 굳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어 나선과 황금평을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양국 정부간 협력 사업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관련 지역의 적극적 참여를 고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 총리는 시장 시스템을 보장하는 가운데 토지 이용과 세제 등 측면에서 북한이 양호한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원 총리는 중국 기업들의 투자를 격려하려면 그들이 겪는 실질적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장 부장은 원 총리에게 “김정은 동지는 북중 우호 관계를 고도로 중요시하고 있다”며 “양대 경제지구의 개발·협력이 실질적인 단계에 진입한 상황에서 우리는 중국과 밀접히 협력해 더욱 큰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장 부위원장은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통들 사이에서는 장 부위원장이 후 주석, 원 총리를 개별 면담한 자리에서 모두 황금평·위화도, 나선지구 공동개발 가속화 조치와 북한의 새 경제관리 체제인 ‘6·28 조치’에 대한 견해가 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금감원, 가상자산거래소에 감독분담금 청구한다
  • 지하철서 잠든 이준석 사진 확산…출퇴근 목격담도
  • '밀양 사건' 피해자 "함께 분노해주셔서 감사…반짝하고 끝나지 않길"
  • 고유정·이은해·엄인숙·전현주…‘그녀가 죽였다’ 숨겨진 이야기 [해시태그]
  • 리더 ‘정용진’의 신세계, 어떻게 바뀌었나 [정용진號 출범 100일]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美 출장 성과에 “열심히 해야죠”
  • 18일 동네병원도, 대학병원도 '셧다운'?…집단 휴진에 환자들 가슴만 멍든다 [이슈크래커]
  • 15만 원 저축하면 30만 원을 돌려준다고?…‘희망두배청년통장’ [십분청년백서]
  • 오늘의 상승종목

  • 06.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23,000
    • -1.16%
    • 이더리움
    • 4,930,000
    • -1.58%
    • 비트코인 캐시
    • 616,500
    • -3.52%
    • 리플
    • 678
    • -1.74%
    • 솔라나
    • 209,900
    • -3.8%
    • 에이다
    • 600
    • -2.44%
    • 이오스
    • 955
    • -3.14%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39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2,200
    • -2.89%
    • 체인링크
    • 21,550
    • -4.14%
    • 샌드박스
    • 558
    • -3.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