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변동성 5월 이후 급등…배럴당 100달러 가능성도

입력 2012-08-06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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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와 이란 핵개발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유가변동성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물가를 비롯한 국내 경제전망 또한 적신호가 켜졌다.

실제로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5월부터 하락하다 6월 말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WTI 선물의 가격 변동성 지표인 WTI 옵션 내재변동성(Implied Volatility)은 2일 29.3%으로 3개월전인 5월 2일 20.6%에서 대폭 올랐다. WTI 옵션 내재변동성은 지난달 20일에는 32.5%까지 치솟기도 했다.

유가의 변동성이 커진 가장 큰 원인은 지난 5월부터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불거져 유가 전망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는 주요 국가들의 정치적 결단에 좌우되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이란 핵개발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다시 고조된 것도 유가 변동성을 키웠다.

이란 위기는 지난 4월 이란과 서방 국가들이 15개월 만에 협상에 나서면서 잦아드는 듯했으나 협상이 난항을 겪자 불안이 증폭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올해 초만 해도 이란과의 무력 충돌을 피하려 했으나 최근에는 행정부 안에서도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다.

지난 1일(현지시간)에는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군사적 조치를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 다음 달 안으로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이 감행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 경제연구소나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가 WTI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 미만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란 위기의 전개 양상에 따라서는 급등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유가가 급등하면 한국 경제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지난 5월 국제유가가 중동 위기 등 공급 요인에 따라 10% 상승하면 국내 물가 상승률은 0.19%포인트 오르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포인트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당분간 방향성을 탐색할 것이라며 지정학적 위험과 같은 불확실성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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