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car]풀 옵션 국산차·소형 수입차, 뭘 고르시겠습니까

입력 2012-07-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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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年 10만대 시대, 같은 가격대 모델 비교해보니…

▲독일 3대 프리미엄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는 아우디의 엔트리급 세단 A4. 최근 세련된 디자인과 부쩍 높아진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같은 가격의 국산차에 비해 옵션과 편의장비는 부족하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등록대수는 10만6000여대. 국내 차시장 점유율은 8.5%에 달했다.

올들어 수입차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지난 6월까지 등록된 수입차만 6만2000여대. 지난해 대비 20.5%나 판매가 늘었다. 내수시장이 위축되면서 국산차 판매가 줄어드는 가운데 수입차는 파죽지세로 영역을 넓힌다.

수입차의 증가는 분명 국산차의 질적 성장의 밑거림이 됐다. 내수시장을 독점해 온 현대·기아차 역시 수입차의 성장을 경계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수입차와 내수시장에서 경쟁구도를 갖췄고, 여기에서 밀리기 않기 위해 질적성장을 거듭했다.

최근 국산차 메이커는 브랜드 가치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제품 경쟁력이 이미 수입차에 맞서 모자람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수입차와 정면 대결을 펼치는 일부 고급차의 경우 소비자의 결정적인 구매력인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더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국산차의 브랜드 가치는 불과 10년전과 비교해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차 구매력 좌우하는 요건은 가격과 디자인 = 수입차 시장의 급성장은 엔트리급 모델의 증가에서 시작한다.

국산 준대형차와 수입 소형차의 가격대가 충돌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수입차로 옮겨졌다. 2000년대 초반부터다. 국산 중형차를 타던 오너들이 차체를 키우고 고급스러워진 국산 대형차를 구입하기 보다 다른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사이즈가 작지만 실용성과 성능이 뛰어난 엔트리급 수입차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나아가 수입차가 주는 브랜드 가치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글로벌시장에서 한국차가 약진하는 것과 반대로 한국시장에서는 수입차의 인기가 높아져왔다.

모든 수입차가 고급화를 추구하지는 않는다. 수입차의 내수 점유율이 5%에도 못 미치던 무렵, 일부 미국산 수입차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급 마케팅에 편승해 싼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넓히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의 시장 확대는 전체 수입차 시장의 ‘고급화 전략’을 무너트렸고, 수입차의 대중화 시대를 끌어내기도 했다.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는 몇몇 브랜드는 분명 국산차를 앞서는 기술과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모든 수입차가 앞서있는 것은 아니다.

마케팅인사이트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결정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도맡은 것은 가격과 디자인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차가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도 뛰어난 디자인 균형미와 가격 경쟁력이 배경이다.

국내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국산차와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입차와의 옵션과 편의장비, 안정성을 맞비교해보자. 브랜드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바라봤을 때 비교의 신뢰성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2009년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현대차 제네시스. 스텔라를 단종한 이후 현대차가 처음으로 시도한 후륜구동 고급 세단이다. 현대차에게 상징적인 모델로 국산차 가운데 가장 뛰어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4000만원대…옵션 넘치는 국산차와 소형 수입차 = 수입차 시장의 확대는 엔트리급 모델의 증가 덕이다. 이들로 인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지만 대부분 일부 모델에 한정된다. 4000만원대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B 클래스와 도요타 캠리, 폭스바겐 골프, BMW 미니, 혼다 어코드 등이 경쟁한다. 브랜드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소형차 또는 옵션이 부족한 일본차에 한정된다.

국산차의 경우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R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SUV가 이 가격대에 포진해 있다. 두 모델 모두 4000만원이면 거의 모든 옵션을 채울 수 있다. 같은 가격대의 수입차로 누리지 못하는 다양한 편의장비도 장점이다.

현대차 신형 i30의 경우 2000만원 안팎이면 풀옵션을 택할 수 있다. 나아가 디젤의 경우 수입 디젤차 못잖은 연비와 성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편의장비까지 얹어 주목받고 있다.

나아가 국내 최초는 물론 웬만한 수입차에도 달리지 않은 플렉스 스티어는 커다란 구매력을 지녔다. 버튼 하나로 핸들의 감각을 총 3단계로 묵직하거나 가볍게 바꿀 수 있다. 여성 운전자에게 크게 어필 할 수 있는 장비다.

자동차는 작고 옵션이 넉넉한 차를 구입해 오래 타는게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성이 높다. 옵션이 넉넉한 국산차와 브랜드 가치 이외에 내세울 것이 없는 수입 소형차와의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6000만원대…현대차 제네시스 vs 아우디 A4 = 사정권을 6000만원으로 넓히면 선택의 폭은 더욱 확대된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격대다. 메르세데스-벤츠 C 클래스, BMW 3시리즈, 폭스바겐 파사트, 인피니티 G25, 아우디 A4 등의 수입차가 이 가격대다.

가격대를 확대해서 들여다보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이 영역에서 경쟁한다. 대부분 젊은 층이 선호하는 스포츠 세단이 주를 이룬다.

국산차의 경우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차 K9이 이 세그먼트에 속한다. 제네시스는 출시와 동시에 북미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2009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면 상품성도 인정 받았다. K9은 기아차가 엔터프라이즈 이후 처음으로 시도하는 후륜구동 대형 세단이다. 기아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 적용, 독창적인 차체 비율과 혁신적 디자인 요소 등이 적용됐다.

먼저 동급 수입차에 없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달린다. 여기에 후측방 경보시스템과 주행모두 통합제어 시스템 등은 수입차 대비 뛰어난 상품성을 상징한다.

아직 수입차들이 한국시장에 구축하지 못한 텔레매틱스 시스템 ‘UVO(유보)’ 역시 구매력으로 작용한다.

비슷한 가격대에 포진한 수입차 대부분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운 엔트리급 세단에 멈춰있는 반면, 국산 고급 대형차는 글로벌 시장에 내놔도 모자람이 없는 편의장비가 가득하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높아진 품질력을 앞세워 수입차와 비교시승센터 운영하는 것도 모두 이러한 제품 경쟁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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