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흥시장서 밀리나

입력 2012-07-3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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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매출, 전분기 대비 28% 감소…印 아이폰 점유율 3~4% 불과

애플이 중국에서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인도에서도 맥을 못 추는 등 신흥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애플이 중국 현지업체와의 오랜 아이패드 상표권 분쟁을 마치고 지난주 최신 모델인 ‘뉴아이패드’를 출시했을 때 이전과 달리 길게 늘어선 줄이 보이지 않는 등 분위기는 시큰둥했다고 FT는 전했다.

지난 6월 마감한 회계 3분기에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에서 애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57억달러(약 6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화권의 매출이 전년보다 여섯 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애플의 성장세가 주춤해진 셈이다.

특히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이 28% 줄었다.

이에 투자자들은 미국에 이어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애플의 열기가 식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 실적 발표에서 “중국의 경기둔화가 애플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뚜렷한 경기둔화 속에 중국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욱 민감해질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삼성은 애플 아이폰과 비슷한 성능과 매력적인 디자인에 가격은 낮춘 제품들로 중국 스마트폰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화웨이 등 현지 업체들도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애플을 압박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과 더불어 주요 신흥국 시장인 인도에서 애플의 존재감이 매우 약한 것도 큰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은 3~4%에 불과하다. 반면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 점유율은 45%에 이른다고 FT는 전했다.

팀 쿡 CEO는 “우리는 인도를 매우 중요시하게 여긴다”면서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인도보다 더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다른 국가들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통구조가 매우 복잡해 애플 제품의 단가가 더욱 올라갈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인도시장에 소극적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전문 시장조사업체 아심코의 호레이스 데디우 설립자는 “애플이 인도 진출에 소극적인 이유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애플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동유럽 등 다른 신흥국에서도 인도와 같은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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