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폭스바겐 시로코 2.0 TDI, 디젤의 육증한 토크·개성 넘치는 디자인 눈길

입력 2012-07-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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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격돌②폭스바겐의 이미지 리더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직렬 4기통 2.0리터 TDI(디젤)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170마력을 낸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국산 가솔린 2.0 중형차(167g/km)보다 적은 127g/km 수준이다. 그럼에도 V6 3.0리터 가솔린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녔다.

시로코는 현대자동차에게 벨로스터 개발을 부추긴 주인공이다. 벨로스터보다 3년 먼저 유럽 모터쇼에 선보인 양산차다.

소형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리는 골프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지만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했다. 동시에 골프와 차별화된 뚜렷한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시로코 개발에는 이를 주도했던 ‘마틴 빈터콘’ 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그는 자동차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의미하는 ‘ideas on wheels’를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등장한 시로코는 기존의 해치백과 차별화된 스포츠성을 담고 있다. 나아가 많이 팔리기보다 폭스바겐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을 두고 있다.

'New thinking, New possibility'를 앞세운 현대차가 벨로스터를 개발한 것도 폭스바겐의 아이디어와 일맥한다.

겉모습은 최근 폭스바겐의 패밀리 룩을 바탕으로 가장 공격적인 얼굴이다. 기아차 피터 슈라이어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추앙받았던 폭스바겐의 스타 ‘발터 드 실바’의 디자인이다.

헤드램프를 슬림하게 뽑아내고 차 너비를 마음껏 넓혔다. 매서운 눈매는 시로코의 가장 큰 특징이다. 실용성보다 디자이너의 감성을 최대한 존중한 모습은 마니아의 가슴을 방망이질한다.

국내에 선보인 모델은 고성능 R-라인의 옵션을 추가한 2.0 디젤 버전이다. 직렬 4기통 2.0 TDI 엔진은 최고출력 170마력을 낸다. 시동을 걸면 디젤답지 낮은 음색의 배기음이 바닥에 깔린다.

더 큰 출력(260마력 버전도 있다)까지 견뎌낼 수 있는 보디는 탄탄하다. 코너를 정점을 과격하게 집어삼키고 와인딩로드를 날카롭게 공격할 때마다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DSG는 동력을 고스란히 바퀴에 전달한다. 레드존은 상대적으로 높은 5000rpm 부근. 순간파워가 2000rpm 안팎에서 뿜어져 나오는 만큼 굳이 회전수를 붕~붕 거리며 올릴 이유도 없다.

서스펜션은 골프의 고성능 디젤인 GTD와 다를게 없지만 상대적으로 차 높이가 낮고 차체가 넓어 어떤 코너에서도 자신감이 솟구친다.

시로코는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다. 소형차부터 대형차까지 라인업을 갖춘 폭스바겐에게 반드시 필요한 이미지리더의 성격을 지닌다.

배기량과 컨셉트를 따졌을 때 수입차시장에선 경쟁자가 없다. 주변의 시선을 단박에 끌어 모으는 폭스바겐 시로코의 가격은 4220만원. 덩치만 크고 기름을 많이 먹는데다 실용성마저 부족한 미국산 세단보다 한결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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