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문화를 만난 게임 '이미지 UP'

입력 2012-07-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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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미술전시회·음악회와 접목…고급 문화로 격상

‘오락’으로만 치부되던 게임이 하나의 문화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 아직도 게임을 저급문화, 유흥과 소비의 문화로 치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최근 들어 게임문화를 하나의 ‘고급문화’로 격상시키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전시회와 음악회 등 각종 문화행사를 게임과 접목시켜 게임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5일부터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경기도 미술관에서 ‘리니지2 바츠혁명전’이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바츠 해방 전쟁’은 지난 2004년, 리니지2 서버 중 하나인 ‘바츠’ 서버를 장악하고 있던 ‘드래곤 나이츠(DK)혈맹’의 독재에 대항해 전 서버 유저들이 단합하여 맞섰던 온라인 게임 내 전쟁이다. 게임 사용들이 자발적으로 커뮤니티를 구성해 게임을 즐기는, 개인의 자유를 되찾은 온라인 최초의 시민혁명이라는 점에서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게임 세계관과 현실세계의 충돌, 가상공간 내 사건과 이어지는 현실의 삶을 ‘바츠 해방 전쟁’을 주제로 표현했다. 전시에 초대된 예술가들은 게임 캐릭터, NPC, 퀘스트, 보상, 현실화의 다섯 가지 단계로 구분해 리니지2 캐릭터와 ‘바츠 해방 전쟁’ 이미지를 비롯한 각종 회화, 사진, 설치 조형물, 영상 등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JCE도 모바일 소셜 게임 ‘룰더스카이’의 섬을 소재로 한 전시회 ‘룰더스카이 손가락 전’을 지난 9일부터 서울 시내 주요 지하철 역사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지하철 전시회는 사용자들이 룰더스카이에서 꾸민 플로티아(게임 내 사용자들이 꾸미는 섬)을 전시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알리는 자리다. 특히 출품된 플로티아 작품 외에 사용자의 프로필 사진과 아이디도 함께 공개돼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이밖에도 넥슨은 지난 1월 신설 실험 프로젝트인 ‘엔엑스 아트 랩(NX Art Lab)’의 일환으로 ‘보더리스’ 기획전을 열었다. 이 기획전에는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 영웅전’의 전 총괄 디렉터인 이은석 실장을 비롯한 넥슨의 게임 아티스트 6인이 참여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허물고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이 같은 전시회와 더불어 게임 속 배경음악을 직접 라이브로 듣고 공감하는 콘서트도 게임문화 위상을 한 단계 높여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노력이 게임문화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문화가 저급하다는 일부의 생각을 바꾸기 위한 업체들의 다양한 시도가 계속 될 것”이라며 “특히 부모세대의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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