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주택 현장을 가다]스마트는 기본…감성까지 어루만지는 아파트 등장

입력 2012-07-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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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주차위치 알려주는 '매직거울'…각종 비상사태 확인가능 '스마트홈'

# 회사원 이모씨는 알람소리를 듣고 일어나 욕실로 갔다. 소변을 보자 거울에 자동으로 건강상태가 체크돼 그래프로 표시된다. 출근 준비를 마치고 차량 호출버튼을 누르자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대기하고 지하주차장은 이 씨 차가 있는 곳을 미리 훤히 밝히고 있다.

회사에 가서 일을 하다가 화장실 전등과 가스불을 끄지 않았다는 것이 떠올라 스마트폰 제어를 통해 끄고 날씨가 눅눅해 보일러도 약하게 켰다. 집에 오는 길에도 스마트폰으로 목욕물을 받아 놓고 로봇청소기에게 청소를 시켰다. 기분이 우울해 조명을 우울에 맞췄더니 차분한 불빛과 음악이 나와 한결 나은 기분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최근 건설사들은 스마트 기술로 생활편의는 물론이고 입주자들의 감성과 정신건강을 위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대우건설이 국내 최초로 적용한 바이오 라이팅 시스템의 모닝모드.
영화, 소설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미래의 아파트가 우리 곁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최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극심한 부동산 침체 여파 속에서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높아진 만큼 향후 시장선점을 위해 건설사들도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활편의는 스마트 아파트의 기본 =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스마트 기술이 경쟁적으로 도입되며 생활편의는 물론이고 거주자들의 심적안정이나 감성까지 파고드는 기술들이 향후 주택시장의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업계 맏형 현대건설은 HSA(HILLSTATE SMART APP : 힐스테이트 스마트앱)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정 내 전기·가스·수도 등의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외부에서 조명·가스·난방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 외에도 별도의 충전기 없이 콘센트에 꽂아 바로 충전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 충전 기구 개발을 완료해 앞으로 시공 아파트에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최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을 아파트 현관 거울에 적용,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국내 최초의 최첨단 거울인 ‘트랜스폼(TRANSFORM) 매직 거울’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외출할 때 현관에 다가서면 날씨에 따라 거울에서 “오늘은 비가 올 예정이오니 우산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등과 같은 음성이 나오고 현재의 날씨와 온도, 그리고 UPIS(Ubiquitous Parking Information System) 주차위치 번호가 표시된다. 똑똑한 거울 덕분에 바쁜 출근시간에도 허둥대지 않고 외출 준비를 마칠 수 있다.

대림산업도 조명, 냉난방 제어는 물론 각종 방범 및 조회기능을 가지고 있는 아파트 원격관리 어플리케이션인 ‘스마트홈 (SMART HOME)’을 자체 개발하고 상용화를 시작했다. 대림은 이번 상용화를 계기로 향후 입주하는 모든 단지에 스마트홈 어플리케이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입주자들은 외출 시 외부자 침입, 가스 누출을 비롯한 각종 비상사태 발생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며 가스 밸브는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단지 공지사항 및 택배도착, 단지주변 편의시설, 의료시설, 관공서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부재중 방문자를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원패스(One-Pass) 태그를 소유하고 있는 가족 및 차량의 위치 및 단지 내 주요 CCTV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최근 아파트는 스마트 기술도입으로 편의성과 안전성, 감성까지 사로잡고 있다. 사진은 대림산업의 조명, 냉난방 제어는 물론 각종 방범 및 조회기능을 가지고 있는 아파트 원격관리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홈(SMART HOME)'.
◇스마트 기술로 감성까지 어루만져 = 최근 건설사들은 스마트 기술로 생활편의는 물론이고 입주자들의 감성과 정신건강을 위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국내 최초로 적용한 바이오 라이팅 시스템은 우울증이나 정서불안, 시차적응 등의 치료를 위해 조명을 이용하는 라이팅 테라피(Lighting-Therapy)를 아파트에 적용한 기술이다. 생활조건에 맞게 실내 조명의 색온도와 조도를 변화 시켜줌으로써 거주자의 심리상태와 바이오리듬에 최적화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바이오 라이팅 시스템은 적색, 녹색, 청색으로 빛의 삼원색을 이용한 5만6000 컬러를 구현해 다양하게 색상을 조절할 수 있으며 학습(Study)모드, 휴식(Relax)모드, 취침(Sleep)모드, 기상(Morning)모드 등 네가지 모드로 라이팅 테라피를 실현한다.

또한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공동현관에 설치된 키오스크 역시 스마트한 입주민이 생활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키오스크를 통해 단지주변 보겅 및 의료, 금융과 법률, 음식점, 쇼핑과 편의점 등의 생활정보를 확인할 수있다. 여기에 주요 행정기관 정보, 뉴스서버와 연동한 실시간 뉴스 및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 교통정보, 게시판 형식의 단지내 공지 사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태양광을 활용한 ‘온라인 뮤직파고라’를 개발, 현장에 적용해 편안한 휴식공간과 에너지 절감이라는 두가지의 결합된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태양광 온라인뮤직 파고라(Pergola: 정자 형태의 단지 내 쉼터)는 기존의 벤치 기능만 제공하는 파고라와는 달리 사람이 접근할 경우 센서가 작동하여 조명이 켜지고 온라인으로 음악이 제공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태양광을 활용하므로 전기료 부담도 없다.

이에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친환경과 웰빙이 아파트 선택의 중요 가치였지만 최근에는 ‘스마트 홈’이 새로운 트렌드로 이미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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