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주택 현장을 가다]건설업계 '장수명주택' 앞으로

입력 2012-07-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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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입주 후에도 벽면 변경…현대건설, 레고블록처럼 공간 변형

▲대우건설 맞춤형 주택 마이프리미엄 시연장면.
수명이 100년에 이르는 장수명 주택 의무화(또는 세제 혜택)를 앞두고 건설업계 발걸음도 분주하다.

아파트 내부 공간을 마음대로 변형시킬 수 있는 맞춤형 주택 브랜드를 속속 론칭하는가 하면 입주자 생애주기에 따라 독립 세대 생활이 가능한 원룸 설치 등 임대사업까지 가능한 주택까지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시공전은 물론 입주 후에도 아파트 내부 벽면을 변경이나 해체할 수 있는 맞춤형 주택 ‘마이 프리미엄’을 지난해 9월 론칭했다. ‘마이 프리미엄’은 내력벽 형식이었던 기존 아파트 구조를 무량판(기둥과 슬래브만으로 하중을 견디도록 한 구조)으로 바꿨다. 기존 아파트는 내력벽과 기둥, 바닥의 슬라브 등으로 건물과 입주세대의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무량판 구조는 건물의 하중을 기둥으로만 집중시키기 때문에 가구 내 벽면의 변경과 해체 등이 자유롭다.

따라서 아파트 시공시 입주 예정자가 미리 방의 개수, 방의 크기, 주방과 거실 등의 구조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입주 이후에도 가족 구성이나 생활 습관의 변화 등으로 공간 구조를 바꿀 필요가 생기면 손쉽게 구조 변경이 가능하다.

예컨데 조부모, 부모, 자녀 3세대가 살다가 자녀세대가 분가할 때 구조 변경으로 2세대가 분리된 임대수익형으로 바꿀 수 있다.

또 입주자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침실의 개수와 거실의 확장 등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 벽식구조 아파트에 비해 시공비의 추가투입이 불가피하지만 분양가를 올리지는 않을 계획”이라며 “오는 하반기 창원 마린 푸르지우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센추리 하우징(Century Housing)’개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한 주택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골조의 수명이 100년까지 가기에 공간을 입주자 마음대로 변형시킬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센추리 하우징’은 아파트 구조와 골격은 그대로 두고 외장과 내장, 설비 등을 쉽게 바꿀 수 있는 지속가능형 아파트다. 기존 벽식구조 대신 하중을 기둥과 보로 분산시키는 구조를 통해 레고 블록처럼 벽을 마음대로 이동시킬 수 있다. 가족이 늘어난다고 해서, 자녀들이 출가해 공간이 많이 남는다 해서 다른 집으로 이사갈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이미 장수명 주택에 가까운 개념을 아파트에 접목시킨 건설사도 있다. 벽산건설은 지난 2004년 부산 최고층 아파트인 ‘아스타’’를 설계하면서 ‘플랫 슬라브’구조를 적용했다. 플랫 슬라브 구조란 보 없이 하중을 기둥에 직접 전달하는 구조로 벽체를 자유롭게 새울 수 있는 가변형 구조로 리모델리에 용이하다. 이후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를 도입해 본격적으로 맞춤형 설계와 지속가능한 가변형 구조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지속가능 가변형 구조는 1~2개의 벽체를 세욱거나 없앨 수 있는 일반 가변형 아파트와는 달리 평형에 따라 주방과 욕실벽을 제외한 모든 벽체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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