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회사채 시장으로 돈이 몰린다

입력 2012-07-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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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를 둘러싼 변동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아시아 회사채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시아 지역에서 발행된 회사채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550억달러였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자금 조달보다는 회사채에 기대려는 심리가 강해진 것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회사채 발행이 활발하다 보니 투자은행들의 현지 비중도 크게 확대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투자은행들의 매출에서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25%에서 올 상반기에는 31%로 상승했다.

씨티그룹의 아미트 셰오푸리 아태 지역 회사채 시장 공동책임자는 “기업들은 상반기 회사채 시장에서 매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하반기에도 이같은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자금이 풍부해 급전이 필요하지 않은 기업들도 발행 금리가 낮은 기회를 틈타 향후 자금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양상은 글로벌 투자은행 업계의 순위에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지난해 아시아 회사채 시장의 주간사 역할 및 매출 규모에서 9위를 차지한 HSBC홀딩스는 7위로 올라섰다.

중국은행(BOC)은 12위에서 9위로 세 계단이나 뛰었다.

특히 HSBC의 투자은행 부문은 전체 매출 가운데 회사채 관련 비중이 절반이 넘는 59%를 차지했다.

WSJ는 자금이 아시아 회사채 시장으로 몰리는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자금 조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 데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HSBC의 로빈 필립스 아태지역 글로벌 은행 및 시장 부문 책임자는 “기업들이 기존의 과도한 대출 의존도를 줄이는 등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하면서 은행들의 대출 여력도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 일본을 제외한 아태 지역의 대출은 1631억달러로 지난 2009년 하반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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