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상반기 순익 대폭 감소…하반기도 ‘심각’

입력 2012-07-03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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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시중은행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하나, 신한, 우리, KB 등 4대 금융지주와 기업, 외환은행 등 6개 사의 상반기 순이익 추정치는 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7조9541억원보다 14.6%(1조1000여억원)나 줄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경우 현대건설 지분매각이익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3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으나 올해 상반기 순익이 5000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도 전년 상반기 1조5749억원에서 올해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줄 것으로 예상됐으며 우리금융, 신한지주, 기업은행의 순이익 감소 또한 전년에 비해 15~2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하나금융은 적정가보다 싸게 외환은행을 인수하며 발생한 부의 영업권으로 순익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부의 영업권은 다른 회사를 적정가보다 싸게 인수할 때 발생한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은행권의 하반기 수익이 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계 및 기업대출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악화되면서 지난해 말 0.89%였던 대출 연체율이 올해 5월 말 1.37%로 급증하는 등 금융권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유로존 불안과 미 경기 둔화로 하반기 세계 경기침체가 더 심각해질 경우 국내 연체율 상승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경우 은행 순익이 심각하게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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