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은 럭셔리펀드, 불황에 '무릎꿇다'

입력 2012-07-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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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수익률 -3%…해외주식형펀드 10배 하회 “중국 소비회복 기대감 확산, 저점매수 기회”

국제 명품회사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초 유로존 혼돈 속에서도 탄탄한 수익률 품위를 유지했지만 단골고객인 인도 등 이머징마켓의 성장둔화 앞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2일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4개의 럭셔리펀드 1개월평균 수익률은 -3.22%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0.68%), 해외(-0.30%) 주식형 펀드를 5~10배 가까이 하회하고 있는 셈이다.

개별 펀드별로는 ‘한국투자럭셔리 1’가 -6.32%를 기록하며 꼴지 불명예를 안은 가운데 ‘우리Global Luxury 1’(-3.60%),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1.84%),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1.11)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지난 3월 선진국 경기침체 우려속에서도 1개월 수익률이 5%를 넘어설 정도로 승승장구 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테마형 가운데 유일하게 1년 수익률이 ‘플러스(+)’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3개월 전까지 18%를 넘어서던 성적은 3%대로 급락했다.

럭셔리펀드의 경우 브랜드 가치가 높고 고객의 충성도가 높아 경제가 위축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명품시장의 ‘큰 손’ 이머징마켓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리증시에 상장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는 1년 새 3% 이상 하락했다. LVMH는 루이비통, 펜디 등 60여개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이다. 스위스증시에 상장된 고급 시계 및 보석 브랜드 리치먼드 역시 6% 가까이 급락했다. 심지어 영국 런던의 세계적인 보석상 그라프다이아몬드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선진국 정책 공조 기대감이 확산될 경우 소비가 회복되면서 명품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단기급락으로 가격매력이 커진 지금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명품시장도 경기불황을 피해가지는 못할 것이란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럭셔리펀드가 고전하고 있다”며 “그러나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명품 소비시장인 중국이 경기부양 기대감에 고조돼 있음을 감안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볼만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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