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비롯한 시중 금융기관의 수신과 대출금리가 연이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과 대출금리 또한 떨어지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2012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64%로 전월(3.70%)보다 0.06%포인트 떨어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2011년 12월(3.77%) 이후 계속 낮아졌으며 특히 5월에는 2011년 9월 0.06% 떨어진 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세인데다 5월의 경우 정기예금 특판이 하락하면서 수신금리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도 5.66%로 전월(5.71%)보다 떨어졌다. 이는 주택금융공사가 낮은 금리의 보금자리론을 내놓으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94%에서 4.85%로 0.09% 포인트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 금리는 4월 5.76%에서 5월 5.74%로 낮아졌고, 가계대출 금리도 5.54%(4월)에서 5.51%(5월)로 내렸다.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5월 총수신금리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3.06%를 기록했다. 총대출금리는 5.91%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과 대출금리도 일제히 낮아졌다.
상호저축은행의 5월 중 예금금리는 4.39%(잠정치)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2011년 8월 5.35% 이후 하락세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의 5월 예금금리는 4.38%, 4.23%로 전월보다 모두 0.04%포인트씩 떨어졌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15.20%로 전월(15.56%)에 비해 무려 0.36%포인트 내렸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의 5월 대출금리는 7.12%, 6.22%로 전월보다 각각 0.04%포인트, 0.01%포인트씩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