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MBK파트너스 품으로

입력 2012-06-25 08:25 수정 2012-06-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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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고배, 유통가 지각변동 無…경영정상화 이후제3자 매각 가능성 커

국내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하이마트가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던 롯데쇼핑이 고배를 마시게 됨에 따라 유통업계 가전유통 시장의 지각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투자은행(IB)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매각주관사인 시티글로벌마켓증권은 24일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날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임유철 H&Q 대표 등 하이마트 대주주들은 주식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이마트 매각 관계자는 “하이마트는 조만간 MBK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며 “MBK가 제안한 가격은 주당 8만원대 초반으로 매각 대상 지분 65.25%를 기준으로 할 경우 규모는 1조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본입찰이 끝난 뒤 최근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MBK파트너스와 롯데쇼핑 측에 ‘입찰 가격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가격 수정을 제안했고, 결국 더 많은 값을 제안한 MBK파트너스가 최종 우선협상대상자에 낙점됐다. 롯데쇼핑은 지난 20일 진행된 본입찰에서 주당 7만원대 후반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했지만 이후 MBK가 재입찰에서 인수가격을 8만원대 초반까지 끌어올린 반면에 가격인상안을 제시하지 않아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됐다.

또 당초 하이마트 인수에는 MBK파트너스 이외에 롯데쇼핑, 이마트, SK네트웍스, 칼라일 등 5곳이 인수후보군에 올랐으나 지난 20일 본입찰에 이마트와 SK네트웍스는 참여하지 않았다.

하이마트가 MBK파트너스의 품에 넘어가게 되면 하이마트는 지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사모펀드에 둥지를 틀게 된다. 당시 하이마트는 사모펀드 어피니티파트너스(AEP)에서 유진그룹으로 매각됐었다. 이에 따라 MBK도 국내 연기금과 보험사 등 국내 금융권으로부터 인수 자금을 상당부분 조달할 계획이며, 이후 하이마트 경영을 정상화시켜 제3자에게 매각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하이마트는 현재 전국에 31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매출은 3조4105억원으로 가전 전문점 시장의 34.9%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최대주주인 유진기업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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