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력위기…“예비전력 400만kW 이하 떨어지는 날 더 많을 것“

입력 2012-06-07 17:36 수정 2012-06-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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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1시 예비전력 350만kW 이하로 떨어져…‘관심’ 경보 발령

정부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하는 7, 8월보다 오히려 6월에 전력수급 예비전력이 ‘관심’ 단계로 떨어지는 날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식경제부는 7일 오후 1시35분께 예비전력이 350만kW 이하로 떨어지면서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 시간 냉방수요 증가에 따른 수요전력은 6340만kW를 기록했으며, 1시간 평균 최저 예비전력과 수요전력은 오후 2~3시에 기록한 348만kW, 6334만kW이다. 순시 최저는 오후 2시 42분에 기록한 316만kW, 수요는 6366만kW 이다.

이관섭 지경부 에너지자원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7월이나 8월보다 정비하는 발전기가 많아서 6월에 관심단계로 떨어질 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화재로 인해 지금 정비를 하고 있는 보령 1, 2호기의 수리가 6월 말이면 완료될 것으로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월성 1호기나 신고리 2호기의 본격적인 상업운전은 6월 말이지만 조금 일찍 출력을 낼 수 있기 때문에 6월 중순이 넘어서면 6월 하순부터는 조금 상황이 호전되리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오기 전부터 관리단계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5월과 6월 예방정비를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화력발전소의 경우 안정적 설비운영을 위해 1년에 1회 예방정비 실시하고 있다. 동·하계는 최대전력 공급을 위해 가급적 예방정비를 억제한다는 것.

2009년 이후에는 연중 피크가 동·하계 2번 발생하고 있고, 수급부족 현상의 지속에 따라 정비가능한 기간이 더욱 짧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 실장은 이번 예비전력 비상과 관련해 “정확히 1시 35분에 350만kW까지 떨어졌다”며 “올해 들어서 가장 최저일 뿐 아니라 관심단계를 발령한 것이 지난해 9월 15일 이후에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전력수요 관리는 총 다섯 단계로 구성돼 있다. 500만kW 이하일 때 ‘준비’ 단계에 들어서며 400만kW 미만부터 100만kW마다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나뉜다.

지난 5월 발표한 ‘하계 전력수급 대책’에 따르면 발전소 공급차질과 갑작스런 수요증가 등으로 인해 예비전력이 400kW 이하로 하락할 경우 3단계의 비상조치를 시행해 총 340만kW에 해당하는 추가적인 전력수요 감축량을 확보한다.

이 실장은 “이전에도 관심단계 발령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 같은 예비력 사정의 어려움으로 계획 정전과 같은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오늘 약 6679만㎾로 공급능력을 예상했고, 온도를 감안해 최대 전력수요는 약 한 6550만kW 정도로 예상을 했다”며 “200만kW 정도 수요관리를 해서 6350만 정도로 예측하고 있었고, 실제로 오후 1시 35분에 최대 전력수요가 6340만kW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출연해 “오늘 오후 2시경 전력예비력이 300kW가 되기 때문에 전력비상조치가 취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최대 공급 가능한 물량은 6553만kW였으며 정비 등으로 인해 정지된 물량은 1343~1484만kW였다. 또 이번 달 최대 공급 물량은 7143만kW, 정지 물량은 809~1366만kW이며, 7월 최대 공급 물량 7705만kW, 정지물량 351~764만kW 이다.

8월의 경우 최대 공급 물량 7854만kW, 정지물량 200~351만kW으로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최대 공급물량과 정지물량은 각각 7711만kW, 335~915만kW이다.

한편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최대수요는 대개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3시 사이로 나타난다”며 “다음날 전력피크 시간대를 매일 오후 6시에 발표를 하는데, 기상청에서 날씨 예보를 받고 자료를 취합해 계산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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