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는 ‘옛말’…아파트 저층의 달라진 위상

입력 2012-05-22 14:57 수정 2012-05-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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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유리·필로티 설계 등으로 소비자 만족도 UP

미운오리 취급을 받던 아파트 저층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지금까지 저층은 보안이나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 등으로 수요자들이 꺼려했지만 최근엔 컬러강화유리 및 필로티 설계가 확대되면서 단점을 극복,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정부가 지난 3월부터 시행한 ‘0~2세 무상보육 확대 정책’으로 아파트내 어린이집을 창업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국공립 어린이집을 아파트 1층에 설치할 수 있는 법 개정이 추진 중에 있어 앞으로 가격이 저렴한 아파트 1층이 어린이집으로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실제, 동부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3구역에서 짓는 ‘녹번역 센트레빌’의 경우 저층 가구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1·2·3층 가구의 거실 창문을 컬러강화유리로 시공하고 저층세대만을 위한 특별 금융 혜택(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등)도 제공하고 있어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녹번역 센트레빌 김남주 분양소장은 “단점을 극복한 설계와 각종 할인혜택으로 3.3㎡당 실제 분양가가 최저 1100만원대로 낮아지면서 수요자들이 저층아파트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계약에 나서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가장 늦게까지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저층이 이 단지에서는 가장 먼저 팔리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이 남양주시 퇴계원에 분양 중인 ‘퇴계원 힐스테이트’도 층별로 분양가격을 세부화해 저층단지의 경우 기준층(5층~7층)에 비해 15%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가를 책정, 저층 기피현상을 극복하고 있다.

우미건설이 최근 전남 목포에 분양한 ‘우미 파렌하이트’는 비인기층인 1,2층 전 가구에 20㎡ 추가 공간에 화단 및 아트리움을 제공한 결과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이는 1·2·3층 특화 디자인과 가격책정이 실거주 수요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업체 측은 분석했다. 이 단지는 평균 4.1대 1, 3순위 최고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내 마감됐다.

금호건설이 전라북도 익산시에 분양한 ‘익산 금호어울림’에는 2개동에 필로티 설계를 적용해 저층 가구의 채광을 확보했다. 또 1·2층의 천정고를 2.5m로 높혀 개방감을 높여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단지는 지난 3일까지 1~2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245가구 모집에 해당 지역 1순위에서만 1064명이 신청해 평균 4.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쌍용건설이 이달 말 울산시 북구 화봉 2지구에 분양하는 ‘울산 화봉지구 쌍용 예가’도 13개동이 필로티로 설계된다. 또 동아건설이 동두천시에 분양하는 ‘지행역 동아 더 프라임’ 아파트는 2개층 높이의 필로티를 계획하고 있어 보다 넓은 지상 공간을 입주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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