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통진당 폭력사태에 다른 목소리

입력 2012-05-13 15:44 수정 2012-05-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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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당 해체’’ vs 민주 ‘자정·쇄신’

여야는 13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에 대해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사태 수습을 두고 새누리당은 ‘당 해체’를, 야권연대 파트너인 민주통합당은 ‘자정·쇄신 전제’에 무게를 뒀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어제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난장판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한다. 욕설, 폭행, 멱살잡이가 난무하는 막장 드라마가 연출됐다고 한다”면서 “통진당을 사라지게 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다”며 당 해체를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이 통진당 사태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냉철하게 관찰할 것”이라며 “총선 때 표만을 의식해 통합진보당과 ‘묻지마 연대’를 한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조금이라도 더 얻으려면 통진당 해체를 요구해야 할 것”이라며 싸잡아 공격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더 이상의 폭력사태와 무책임한 혼란이 계속돼서는 안될 것”이라면서도 “예의주시 자정기대 책임촉구 연대지속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통합진보당의 자정과 쇄신을 전제로 연말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연대 지속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못박았다.

앞서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정권교체를 위해서 야권연대를 해야 하지만 먼저 통진당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문제를)처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침묵의 형벌 받겠다” vs “말도 많아요”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해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죄인입니다. 어제 제가 무릎꿇지 못한 것이 오늘 모두를 패배시켰다”며 “이 상황까지 오게 한 무능력의 죄에 대해 모든 매를 다 맞겠다.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 저를 실패의 본보기로 삼아달라”고 했다. 전날 이 대표는 중앙위 시작 전 공동대표직을 사퇴하고 현장을 떴다.

이에 대해 동양대 진중권 교수는 트위터에 “참, 말도 많아요. 이정희가 사퇴한 것은 비행기 폭파범이 중간 기착지에서 내리는 것이랑 비슷한 이치”라며 “당권파의 대표단 습격은 미리 프로그래밍 돼 있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천호선 통진당 공동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통합의 주체 중 하나가 일방적으로 사퇴를 한 것은 통합정신에 위배 된다”며 “당을 공중분해 시키는 것으로, 통합정신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한편 폭력사태로 중단된 중앙위 속개 및 미처리 안건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통진당 전자토론회가 이날 오후 이뤄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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