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박지원, “이박연대” 한목소리 속 ‘기싸움’

입력 2012-05-10 16:12 수정 2012-05-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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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정치9단과 백년서생” vs. 박지원 “최대 세력 백업 받고...”

19대 국회 첫 해를 이끌 여야 원내대표가 10일 상견례를 가졌다.

새누리당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과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나 연대와 협력을 다짐하면서도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선관위가 주관한 ‘유권자의 날’ 행사에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저와 이인제 자유선진당 비대위원장이 왔다”며 “오늘 대한민국 정치에서 정당이 전부 비상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는 거의 끝나가는 것 같고 민주당은 다음달에 끝나죠”라고 응하자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야 아주 심플한 당이지만 우리는 복잡하다. 진짜로 이(이한구)-박(박지원) 연대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정말로 꼭 좀 같이 연대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도 우리를 보는 시각이 다르다. 의원들도 많이 변화를 이끌어가야 하고 적응해야 한다”고 공세의 끈을 당겼다. 그는 “지금 논문표절 의원들은 학회에서 발표를 하지 않았나. 국회 개원하고 윤리위를 늦추면 옛날에야 상정해 놓고 4년간 끌었지만 지금은 용납 되겠는가”라고 새누리당 당선자들의 논문 표절 논란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저는 영남, 박 위원장은 호남인데 정치에서 갈등이 심했던 게 두 지역이다. 우리 둘만 잘하면 누적된 갈등도 잘 풀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유권자들이 국회가 싸움판이 아니라 일터라는 인상을 받도록 같이 노력하자”고 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그러려면 우리에게 많이 양보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런 가운데 이 원내대표는 “박 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7표차로 이겼는데 저는 6표밖에 못 이겼다. 역시 저력이 더 강하다”고 치켜세우며 자신과 박 원내대표를 “정치 9단과 백년서생”에 비유했다. 그는 박 원내대표가 목포 출신인 점을 들어 “홍어가 유명하잖나. 숙성시키는 데는 귀신인데 정치도 숙성시켜달라”고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에게 “경제전문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확실한 분이니 민생 문제가 정말로 어려운 만큼 경제문제에서 같이 풀어가자”면서 “최대 세력의 백업을 받고 있으니 책임 대표가 돼 달라”고 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내에 원구성 논의에 착수하되 원내수석부대표를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고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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