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시진핑,淸 옹정제에 배워라

입력 2012-04-05 09:52 수정 2012-04-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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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국제부 기자

중국의 만연한 부정부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나라 제5대 황제인 옹정제에게 교훈을 얻는 것도 좋겠다.

옹정제는 문자의 옥을 일으키고 권력다툼을 했던 형제들을 숙청하는 등 냉혹한 독재자라는 비판도 받고 있지만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일소한 공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는 관리들이 세금을 횡령하면 바로 파직하고 전 재산을 몰수했다.

지방관리들이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 봉급을 올려주는 대신 매일같이 지방관리들과 서신을 주고 받으면서 지방 행정을 파악했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내치에 힘쓴 결과 즉위 당시 은자 700만냥에 불과했던 국고가 말년에는 6000만냥으로 늘어났다.

지금 중국의 상황은 옹정제가 부정부패를 척결하려고 했던 당시 청나라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최근 “부정부패가 공산당 정권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공금으로 담배와 고급술을 사는 관행을 금지하고 고위 공직자의 재산공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도로를 달리는 고급 승용차 아우디A6 10만대 중 20%가 관용차다.

인민해방군과 경찰 등은 억만장자만이 몰 수 있는 마세라티와 벤틀리 스포츠카를 갖고 있다.

중국 정부가 관용차 구입에 쓰는 돈은 연 150억달러(약 17조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국산 브랜드만 관용차로 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진핑과 리커창으로 대표되는 5세대가 중국의 향후 10년을 책임지게 된다.

부정부패를 뿌리뽑지 않을 경우 중국의 발전은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강희제의 뒤를 이어 청의 기틀을 다졌던 옹정제의 결단력 있는 행동을 시진핑 부주석이 배워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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