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포트]요가복의 '샤넬' 룰루레몬 데이 CEO 리더십은…

직원에게 기업가 정신 심어줘라

▲세계적인 요가 전문웨어 룰루레몬애슬래티카의 크리스틴 데이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요가 전문웨어 룰루레몬애슬레티카가 승승장구하면서 크리스틴 데이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룰루레몬의 매출은 4년만에 3배가 넘게 성장해 10억달러에 임박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인 최근 보도했다.

업계는 데이 CEO가 탁월한 경영전략을 짠 것은 물론 직원들을 신뢰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룰루레몬의 성장은 틈새 시장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칩 윌슨 창업자는 남성복 중심의 트레이닝복 업계에서 탈피해 여성들이 편하고 아름답게 입을 수 있는 요가복 시장에 집중했다.

룰루레몬은 광고는 물론 판촉행사도 하지 않는다. 매장 직원들이 요가 강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도 룰루레몬의 강점이다.

스타벅스에서 잔뼈가 굵은 데이 CEO는 2008년 룰루레몬에 합류했다. 그는 2007년 기업공개(IPO) 이후 룰루레몬의 주가를 300% 뛰게한 장본인이다. 그는 지난해 경제전문지 포춘이 실시한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CEO’에서 래리 페이지 구글 CEO를 누르면서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데이 CEO는 경영진과 직원들간의 신뢰가 룰루레몬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강조한다. 포춘은 데이 CEO의 4가지 경영방식을 설명하면서 데이가 직원들이 자신들의 일을 스스로 하도록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룰루레몬은 일 년에 두 번 각 매장을 새로 칠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한다. 각 매장의 디자인이 해당 매니저에게 달려 있는 셈이다.

룰루레몬은 매장별로 자선이나 각종 이벤트를 열도록 2700달러를 제공한다. 이는 매장이 위치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홍보 효과로 이어진다고 포춘은 전했다.

워싱턴DC 매장의 캐롤린 매닝 매니저는 2010년 할당된 금액을 글로벌 요가 행사를 여는 데 사용해 성공을 거뒀다.

현재 요가축제 ‘샐류테이션 네이션(Salutation Nation)’은 룰루레몬의 연례행사로 자리잡았다. 70여개의 룰루레몬 매장은 무료로 모든 레벨의 요가 체험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데이 CEO는 나아가 매장 매니저들이 자신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기업가 정신을 갖출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포춘은 평가했다. 매니저 스스로가 자신의 매장에 애착을 갖고 위험을 감수하도록 하고 있는 셈이다. 룰루레몬 매니저들의 70%는 내부에서 임명된다. 이들은 룰루레몬의 ‘문화’에서 성장하고 회사는 이들의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직원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스스로 해결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데이 CEO의 주요 경영방침이다.

그는 “룰루레몬은 직원이 자신의 실수에 책임을 지고 사과하며 그들의 실수로부터 깨달을 수 있도록 돕고있다”며 “직원이 자신의 의무를 지키는 것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데이 CEO는 이를 위해 직원들의 책임감을 고취할 수 방법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한 직원이 다른 직원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자 해당 매장을 3개월 넘게 문을 닫게 하고 조직 안정에 총력을 기울였다. 데이 CEO는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DC로 날아가 직원은 물론 가족들을 위로하고 정신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휴가를 줬다.

그는 “직원들이 CEO를 위해 항상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신뢰한다”면서 “직원들도 내가 그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믿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