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팀 100달러까지 추가 삭감 추진
MSㆍ테슬라 등 빅테크, AI 비용 긴축 확산

세계에서 손꼽히는 ‘현금 부자’ 애플조차 직원들의 AI 사용료 절감에 나섰다. AI를 사업 운영의 핵심에 두고 관련 기술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면서도 정작 직원들이 쓰는 AI 비용에는 엄격한 절약 원칙을 적용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달 일부 엔지니어의 AI 모델 일일 지출 한도를 300달러에서 200달러(약 27만원)로 낮췄다. 뿐만 아니라 일부 엔지니어링 팀에 대해서는 일일 한도를 최저 100달러까지 줄이는 추가 감축을 계획 중이라고 소식통은 알렸다.
애플은 엔지니어링 부문 이외 다른 조직에는 이미 하루 100달러의 한도를 적용하고 있으며 최저 25달러까지 낮추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직원들이 일상 업무에 AI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장려하는 동시에 비용을 억제해야 하는 애플의 어려운 균형 과제를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이번 변화에 대한 애플 내부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직원들은 하루 300달러의 사용 한도를 모두 소진하는 직원이 거의 없었다며 기존 한도가 불필요하게 넉넉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직원들은 이번 예산 축소를 전사적인 비용 절감 움직임의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향후 감원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미 애플의 일부 사업부는 업무 효율성과 운영 실태를 평가하기 위해 외부 컨설턴트를 고용했으며 이는 향후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한 직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AI 사용료 지출을 통제하려는 기업은 애플만이 아니다. 초기에는 AI를 활용한 폭넓은 실험을 장려했던 기업들이 이제는 관련 비용을 점점 더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사내 AI 지출 한도를 강화했고 테슬라는 직원의 AI 지출을 주당 200달러로 제한했다. 우버테크놀로지스는 개별 AI 코딩 도구의 사용 지출 한도를 월 1500달러로 제한했다. 메타는 토큰 사용 예산 제도를 도입하고 직원들에게 자체 개발한 AI 도구로 전환하도록 장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