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car]수입차 정비메카 서울 성수동, "직영 AS센터의 반값"

입력 2012-03-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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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회사에서 운영하는 직영 서비스센터보다 반 가격이라고 보면 됩니다.”

서울 성수동에서 수입차 수리업체 D사를 운영하는 황 모(43)씨의 말이다. 주로 큰 부품의 교체가 필요치 않은 수입차 수리를 5년째 전문으로 하고 있다. 황씨가 주로 하는 일은 공식 서비스센터에 가면 차문이나 범퍼 등을 통째로 교환해야 하는 차량을 교환 없이 필요한 부분만 수리하는 경우다. 황씨에 따르면 도색의 경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70만~80만원 정도 하는 작업이 이곳에선 30만~35만원이면 가능하다. 때문에 그의 손님은 비싼 수리비 때문에 지정서비스센터에서 발길을 돌린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2007년 사업을 시작한 황씨는 한달 매출이 공임 기준으로 수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귀뜸한다. 현재 그와 함께 작업하는 직원 3명, 잠정 고객만 수천명에 달한다. 수입차 서비스센터가 활성화 되지 못한 광주, 부산, 강릉 등 지방에서도 하루 평균 10건이 넘는 전화상담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등 국산차 서비스센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일대. 통상 성수동 서비스센터타운이라고 하면 성수사거리에서 화양사거리로 이어지는 길의 왼쪽 구역을 지칭한다.

이곳이 3년전부터 수입차가 서비스센터가 하나, 둘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수입차 서비스센터 메카로 떠올랐다. 현재 이곳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푸조, 재규어랜드로버, 볼보, 도요타·렉서스, 닛산, 인피니티까지 10개가 넘는 수입차 서비스센터가 운영 중이다. 이 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4곳과 수입차 업체 10여 곳, 소규모 업체 등까지 합쳐 100여 개의 자동차 수리 점포가 모여 있다.

수입차 중 가장 최근에 문을 연 재규어 랜드로버 서비스센터는 오일교환과 타이어 점검 등 일반적인 정비 뿐 아니라 판금과 도장까지 한곳에서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갖췄다. 지난해 1월 오픈한 푸조 서비스센터는 성수동에서 가장 큰 7층 짜리 서비스센터다. 땅값과 건축비, 각종 장비 구입비 등으로 총 680억원이 투입됐다. 45대의 차량을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하루에 138대의 차량 정비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 서비스센터에는 세차기계나 장비가 눈에 띄지 않았다. 오로지 손 세차만 고집한다는 얘기다. 직원은 “기계로 하면 인건비를 아낄 수 있지만 자잘한 흠이 날 수 있어 손 세차 방식만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성수동 일대에는 더 많은 수입차 서비스세터가 속속 오픈할 예정이다. 성수동이 준공업지역이라는 장점 외에도 강남에 비해 토지비용이나 임대료 등이 싸기 때문에 대체지로서 매력이 크다는 장점 때문이다.

한편 서비스센터타운으로 변하는 성수동에 대해 인근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소규모 정비사업소가 완성차·수입차 업체들의 진출로 대형화하면서 구역이 정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 들어서는 서비스센터는 건물 내에서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소음과 공기오염 등의 환경문제 역시 눈에 뜨기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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