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하나금융 사장, "회장 보좌·업무 조정 온힘"

입력 2012-03-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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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출신, 해외 경험·전략 수립 강점…'영업통' 김정태 회장 보완역할 적임자

“예상을 뒤엎는 결과였다. 전혀 의외의 인물이 나와 놀랐다.”

최흥식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이 차기 하나금융지주 사장에 내정되자 나온 주위의 반응이다. 그동안 50대 초반의 ‘젊은 최고경영자(CEO)’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던 만큼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하지만 그 이유를 들어보면 수긍할 수 밖에 없다. 외환은행 인수로 격변기를 맞은 상황에서 조직안정이 우선이라는 판단과 함께,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내정자와의 호흡과 부족한 면을 채워줄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이다. 어찌보면 김 회장 내정자가 아니면 사장 후보에 오르지 못했을 인재라는 것. 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김 회장 내정자를 잘 보좌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재라는 것이다.

조정남 하나금융 경영발전보상위원회 위원장(전 SK텔레콤 부회장)은 최 내정자를 선임한 이유에 대해 “김 회장 내정자에게 부족한 국제 경험, 전략적 사고를 갖추고 경륜 있는 인재를 찾다보니 해외 네트워크나 비즈니스 등에 걸림돌이 없는 최 소장을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업통으로 소문난 김 회장 내정자가 현장에는 강하지만, 지주사 회장이 갖춰야 할 전략·기획 경험과 해외 경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만큼 이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사장으로 앉혀야 했다는 것이다.

조 위원장은 “(최 소장이) 교수도 하고 국제 경쟁력이나 전략 수립, 기획, 통솔력, 사교성 등이 풍부해 김 회장 내정자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적임자”라며 “김 회장 내정자와 최 내정자를 합쳐 김승유 회장보다 더 나은 인물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 내정자는 경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릴르 제1대학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금융연구원장,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등을 역임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 또 하나금융그룹의 싱크탱크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으로 2010년 10월부터 재직하면서 하나금융의 전략과 대외 행사를 주관해왔다. 지난 2월 열린 ‘하나금융 드림소사이어티’에서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 겸 일본항공(JAL) 회장의 초청 강연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최 내정자 선임에는 김 회장 내정자의 의중도 상당히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 내정자도 “나와 호흡을 같이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최 내정자는 앞으로 그룹의 헬퍼로서 조직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최 내정자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아직 어떠한 입장을 밝힐 시점은 아니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지주 회장을 보좌하고 계열사들의 업무를 조정하는 것이 사장이 해야 할 가장 큰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 내정자를 필두로 김종준 하나은행장 내정자와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투뱅크’를 경영하고 최 내정자가 학계와 연구계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업무 조정자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프로필

△생년월일 1952. 9. 6

△학력 1971년 경기고 / 1976. 연세대 경영학과 / 1978. 연세대학원 경영학과 / 1982. 경영학박사(프랑스 릴르제1대) /1986. 경영학 국가박사(프랑스 파리도핀대)

△출생지 서울

[경력] △1985. 1 프랑스 HEC 전임강사 △1987. 3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이사 △1992. 8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연구조정부장, 선임연구위원 △1999. 2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 원장 △2007. 9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2005. 2~현재 한국 CFO협회 이사 △2008. 3~현재 OCI Co. 사외이사 △2008. 5~현재 상장회사협의회 금융재무자문위원회 위원 △2010.10~현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소장 △2011.03~현재 ㈜ 효성 사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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