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 사망

입력 2012-02-12 21:38 수정 2012-02-1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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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벌리 힐스 호텔서 사망 확인…사인은 조사중

미국의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이 48세를 일기로 돌연 세상을 떠났다.

휴스턴은 11일(현지시간) 오후 3시5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에 있는 호텔 베벌리힐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홍보담당자 크리스틴 포스터가 발표했다.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베벌리 힐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흔적은 없다”며 “사망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휴스턴이 호텔방 욕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베벌리 힐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호텔에 도착했을 때 호텔 직원들과 응급구조 요원들이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었으며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휴스턴의 죽음이 그가 최근 보여왔던 심리적인 고통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휴스턴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세계 최고 권위의 팝 음악상인 제54회 그래미상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일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휴스턴은 과거 그래미상을 6차례나 수상했었고 사망 당일 밤에는 그래미 시상식 전야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에는 동료 팝가수와 팬들의 애도 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리코딩 예술과학아카데미의 닐 포트나우 회장은 성명을 통해 “6차례 그래미상 수상자인 휴스턴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팝가수로 지난 30년간 왕성한 음악적 유산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동료 팝스타인 머라이어 캐리는 “그는 세상을 빛낸 가장 훌륭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 중 하나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고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우리는 또 한명의 전설을 잃었다”며 추모했다.

휴스턴의 시신이 발견된 호텔 주변은 그래미 전야 만찬에 참석하려는 스타들과 팬들, 휴스턴의 죽음을 취재하려는 취재진 등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휘트니 휴스턴은 유명 가스펠 가수인 씨씨 휴스턴의 딸로 뉴저지에서 태어났으며 1985년 데뷔 이래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1980년대와 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그래미상 6회 수상과 누적 음반판매량 1억7000만장 등의 기록을 세웠으며 7곡을 연속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려놓았다.

1992년에는 배우 케빈 코스트너와 함께 출연한 영화 ‘보디가드’로 배우로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휴스턴은 그러나 2007년 가수 겸 작곡가 바비 브라운과 이혼한 뒤 음주와 마약중독 등으로 나락으로 추락했다.

휴스턴은 자주 대중 앞에 흐트러진 모습으로 나타나 기이한 행동을 보여 구설에 올랐으며 완벽에 가깝다는 찬사를 받았던 그의 목소리는 거친 쇳소리가 날 정도로 상한데다 제대로 고음을 내지도 못할 정도로 망가졌다.

2009년부터는 재활의지를 보여 이듬해인 2010년에는 10년 만에 세계순회공연을 재개하며 내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약물 및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재활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재기를 위해 몸부림쳤다.

대중 앞에 공개적으로 보인 마지막 때는 지난 9일로 할리우드 인근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머리가 헝클어지고 옷차림도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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