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대박 ‘등골브레이커’ 노스페이스, 올해도 배당잔치?

입력 2012-01-12 10:51 수정 2012-01-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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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65억, 작년엔 중간배당만 282억…올해 사상 최대 배당 예고

‘등골브레이커’로 불리며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는 노스페이스가 작년 첫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함에 따라 대주주에 돌아갈 배당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골드윈코리아의 지주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 고위 임원은 12일 “아직 연말 결산을 자세히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실적으로만 따지면) 배당이 예년 수준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골드윈코리아는 5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2010년 중간배당을 포함해 배당금으로만 565억원을 대주주에게 지급했다. 2010년 골드윈코리아의 순이익은 807억원이었다.

2011년에는 중간배당으로 이미 역대 최대금액인 282억5500만원을 지급했다. 2010년에 비해 100억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이정도라면 올해 2월께로 예정된 기말 배당까지 합해 최소 600억원 최대 700억원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골드윈코리아는 2011년 노스페이스 하나만으로 매출 6150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엔 5300억원이었다. 매년 25%씩 성장했던 것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국내 소개된지 14년만이자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6000억원을 돌파했다.

노스페이스는 이미 2006~2010년 누적 배당금이 1719억원으로 같은 기간 누적 순익의 60% 이상을 대주주에게 몰아줬다. 골드윈코리아는 성기학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주)영원무역홀딩스와 (주)와이엠에스에이가 각각 51.0%와 8.3%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일본업체 골드윈(GOLDWN Inc.)이 40.7%를 보유해 대주주의 영향력이 막강한 회사다.

여기에 매년 순매출의 5%를 미국 노스페이스사에 수수료로 지급하고 순매입액의 7%를 디자인 사용료 등으로 내야 한다. 골드윈코리아가 2006년부터 5년간 이렇게 지출한 수수료만해도 1461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대주주인 영원무역홀딩스에도 배당과 별도로 ‘경영자문료’ 명목으로 순매출의 1%를 매년 지급한다.

대주주에 대한 고배당 정책과 각종 수수료 등으로 수많은 돈이 빠져 나가다 보니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골드윈코리아의 고배당 정책이 지적받는 이유는 노스페이스의 주요 마케팅 타깃이 청소년이면서도 고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폭력이 문제시 되면서 노스페이스가 ‘등골브레이커’ ‘노스페이스 계급’등으로 불리면서 학교내 학생 서열화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노스페이스 계급이란 70만원대 고가 패딩 점퍼는 대장, 25만원대 저가제품은 ‘찌질이’가 입는 것이라는 등 청소년의 노스페이스 집착을 풍자한 것이다.특히 50~90만원대의 고가 제품엔 ‘등골 브레이커’라는 별칭이 붙었다. 자녀들에게 고가의 점퍼를 사주기 위해 부모의 등골이 휜다는 우스갯소리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영원무역홀딩스는 자회사인 골드윈코리아의 배당 덕택에 전체 주식시장의 부진에도 최고가를 갱신하며 여전히 최선호주로 꼽히고 있다”며 “배당금 마련을 위한 고가정책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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