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로·엔, 10년래 최저…ECB 재정 악화 우려

입력 2011-12-2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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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는 28일(현지시간) 유로 가치가 엔에 대해 10년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과도한 은행권 대출로 유럽 재정위기의 심각성이 부각된 영향이다.

미 재무부가 일본의 환율개입을 비판한 것도 엔화 가치 상승을 부추겼다.

오후 4시53분 현재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92% 내린 100.83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때는 100.76엔으로 지난 2001년 6월 이래 10년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도 약세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9% 하락한 1.2938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때는 1.2910달러로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ECB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은행에 대한 융자 규모가 8790억유로로 1주일간 2140억유로나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ECB의 대차대조표는 2390억유로 확대해 2조7300억유로였다. 이는 3개월 전보다 5530억유로 확대한 수준이다.

앞서 ECB가 지난주 실시한 3년물 자금 입찰에서는 역내 523개 금융기관이 총 4890억유로를 응찰했다. 은행들은 이들 자금을 ECB에 맡겨두고 있다.

로이드뱅크코퍼레이트마켓의 에릭 완드 채권투자전략가는 “ECB가 유동성을 계속 공급해온만큼 대차대조표가 이정도까지 늘어난 것에 놀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담보부 융자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큰 불안 재료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탈리아가 실시한 입찰에서는 낙찰 금리가 지난번 수준을 밑돌았지만 역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씻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데이비드 맨 외환거래책임자는 “지금 상황은 최악기를 벗어났다고는 하기 너무 어렵다”며 “큰 일이 없는 날에도 투자자들은 유로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믿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반기 환율정책보고서에서 엔화 가치 상승을 억제하려는 일본의 환율 개입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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