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다, 적과의 동침…대만 난야와 손잡는다

입력 2011-12-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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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통합 목표로 자본·업무 제휴 추진

세계 3위 D램 제조업체인 일본의 엘피다메모리가 5위인 대만의 난야테크놀로지와 손잡는다.

엘피다는 향후 경영 통합을 목표로 난야와 자본·업무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현재 특허침해를 이유로 맞고소한 상태. 그럼에도 양사가 적과의 동침을 선택한 것은 업계 사정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엘피다와 난야의 제휴가 업계의 합종연횡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사는 내년 1월부터 제휴 협상에 들어가 3월 안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제휴 방안으로는 지주회사를 설립해 산하에 엘피다와 난야가 편입되는 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이후 개발은 일본에서, 생산은 대만에서 실시하는 형태로 분업 체제를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피다는 지난 2008년 가을 촉발된 금융 위기 여파로 실적이 악화했을 때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

당시 정부 산하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우선주를 담보로 300억엔을 출자했고, 4개 주거래 은행이 1000억엔을 협조 융자했다.

엘피다는 난야와의 제휴를 강화함으로써 재무 건전화 의지를 정부에 강하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경영을 통합하면 대만 최대 제조업체인 대만플라스틱그룹이라는 후원자를 얻게 돼 신용을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난야는 대만 최대 D램 제조업체로 현지 최대 재벌인 대만플라스틱그룹의 자회사다.

시장조사업체인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엘피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1년 2분기(4~6월)에 14.6%였다. 난야와 합하면 19.3%로 세계 2위인 하이닉스반도체(23.4%)를 바짝 따라잡게 된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41.6%)에는 한참 못 미친다.

최근 D램 가격은 개당(DDR3형 기준) 0.58달러로 지난 3월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작년 4월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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