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파고넘자” 상장사 ‘쪼개고 붙이고’ 바쁘다 바뻐

입력 2011-12-2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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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타개 위해 분할·합병 & 인수등 ‘이합집산’ 활발

유로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둔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상장사들의 이합집산이 그 어느때보다 활발하다. 경영효율을 위해 회사를 쪼개거나(분할) 동종 기업과의 붙이기(합병), 또는 타 기업을 인수해 신규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경기가 올해보다 더 안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을 대비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새 BS금융지주와 한일이화, SK C&C ,보해양조, SK케미칼, 휘닉스소재 등 다수의 상장사들이 합병과 분할, 타법인지분 취득과 처분 공시를 냈다.

경남지역의 라이벌 금융지주인 DG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는 지난 14일과 16일 경쟁적으로 타법인주식 취득 공시를 냈다. DGB금융지주는 자회사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한 수익성 창출을 목적으로 657억원에 메트로아시아캐피탈 현금취득을 결정했다. 메트로아시아캐피탈은 여신전문 금융업체로 지난해 결산 기준 1086억원의 자산과 104억원의 매출액, 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BS금융지주는 저축은행업 진출을 위해 1070억원을 투자해 비에스에스제이컴퍼니의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

종합제철업체인 POSCO는 타법인주식 취득을 통해 신사업 진출을 밝혔다. POSCO는 16일 이차전지 양극재 사업을 위해 휘닉스소재의 이차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되는 에너지머티리얼즈(가칭)의 제 3자배정에 43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달리 경영정상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 지분을 처분키로 한 상장사도 있다. 보해양조는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른 자산의 현금화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각각 60억원과 20억원에 창해에탄올 지분 14.43%, 4.81%를 케이프, 죽산기업에 매각키로 했다. 솔로몬저축은행도 자기자본 확충 등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자회사인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을 850원에 처분하기로 했다.

SK케미칼은 16일 대외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규모의 경쟁력을 갖추고 시너지창출 및 운영효율성 제고를 통한 주주가치 실현을 위해 100% 자회사인 한국수면네트워크를 흡수합병기로 했으며, 모빌리언스는 결제사업 시너지제고 및 경영효율화를 위해 온라인 통합전자지불솔루션 업체인 케이지티지를 흡수합병한다.

반면 휘닉스소재는 POSCO와의 합작과 경영효율성 및 전문성 제고를 목적으로 이차전지 사업부문을 분할키로 했다. 워크아웃 중에 있는 대우차판매는 회사의 회생을 위해 버스판매와 건설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키로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분할과 합병, 타법인지분을 취득하는 것은 우회상장의 도구로 활용하거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불경기에 대비하는 등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들이 무조건적인 호재라기보다는 사업 성공에 대한 검증과 실제 매출 발생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되는 등 기회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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