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G와 LTE 경계 허문다

입력 2011-12-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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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LTE서비스 상용화부터 계획된 일

KT가 LTE(롱텀에볼루션)폰 사용자에게 3G 요금제를 판매할 방침이다. 최근 출시되는 LTE폰은 3G와 LTE를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통신사의 제한조치만 없다면 3G 유심과 LTE 유심을 끼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당장 오늘부터 LTE폰을 3G로 개통하면 3G스마트폰처럼 상용 할 수 있다는 얘기다.

KT 관계자는 16일 “경쟁사의 경우 LTE폰 구매가 3G로 개통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LTE폰에 3G 유심카드를 꽂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KT는 처음부터 제조사에 요구하지 않았다”며 “내년 내년 상반기 ‘휴대폰 블랙리스트 제도’도입을 앞두고 3G 유심카드 제한 조치는 의미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블랙리스트는 유심카드만 바꿔 끼우면 어느 단말기든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KT는 내부적으로 제조사로부터 공급받은 갤럭시노트와 베가LTE를 3G요금제로 출시하고 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1~2종의 단말기를 추가로 내놓기 위해 추가 협의 중에 있다.

KT는 제조사들과 입장차이 부문에선 LTE폰을 공급한 뒤 통신사업자가 ‘LTE 요금제로 판매할지, 3G 요금제로 판매할지는 별개의 문제’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KT가 LTE폰 공급받아 3G로 개통해 판매하는 것은 제조사와 상관없는 통신사의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KT의 의지가 확고한 이유는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법원 판결이 경쟁사와 LTE 격차를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아직 항고 기일도 못 정해 언제 결정이 언제날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매일 발생하고 있는 2G망 유지비용과 부가적인 기회비용 손실까지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비싼 LTE 요금제, 불안정한 LTE망 품질에 불많은 가진 소비자들에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비싼 LTE요금제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고사양 단말기로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등 기존 3G스마트폰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또 LTE망 개통 안 된 지방 소비자들이 굳이 비싼 LTE요금제에 가입하지 않고도 LTE폰을 사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향후 정책적 변동 사안으로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 섣불리 결정을 못내리는 눈치다. LTE 서비스가 시작되면 LTE폰 구매자에게 4G 요금제 전환을 유도해야 하고 4G 유심칩으로 바꿔줘야 하는 절차가 만만치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로 KT가 정책적 이슈로 최종 결론 돌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2G 가입자 전환에서 쓴맛을 경험한 KT입장에서 한시적으로 LTE폰을 3G로 개통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극심한 발발 또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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