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P&P, 일관화공장 품질·원가경쟁력 ‘쑥쑥’

입력 2011-12-15 09:56 수정 2011-12-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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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제지부문 영업익 91억원 흑자 기록… 가동 두달만에 조기안정화

▲무림P&P가 지난 5월 울산에 준공한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내부.
무림P&P가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준공한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무림P&P는 일관화공장 가동 두달만인 지난 6월 제지부문에서 흑자를 냈으며, 3분기에도 영업이익 91억 원을 기록, 조기안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림P&P는 총 5000억원을 투입해 16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길이 627m, 최대폭 98m에 달하는 연산 50만톤 규모의 일관화공장을 울산에서 완공했다.

무림P&P 관계자는 “보통 대규모 투자를 했을 경우에는 상당기간 적자를 겪으면서 지루한 산고를 겪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일관화공장은 불과 2달 만에 안정화를 이뤄냈다”면서 “조기안정화를 통한 흑자 실현은 세계 제지업계에서도 극히 이례적인 경우”라고 말했다.

기존의 제지공장은 펄프공장에서 생산된 생펄프(슬러리펄프)를 건조펄프로 만든 후 다시 해리시켜 제지를 만드는 시스템이었다.

이에 비해 일관화공장은 펄프공장과 제지공장이 이송관으로 연결돼 생펄프를 바로 종이로 생산할 수 있는 구조다.

펄프-제지 일관화공장은 세계에서도 몇 개 안되는 선진시스템으로 불리고 있다. 품질경쟁력과 원가경쟁력, 친환경성의 삼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무림P&P 관계자는 “일관화공장에서는 펄프 건조와 해리과정이 필요 없어 섬유질이 살아있는 최고급 종이를 생산할 수 있다”며 “제지 생산 공정 단순화로 획기적인 원가절감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일관화공장에서 생산되는 인쇄용지는 기존 제지공장 대비 15%의 원가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기존 펄프공장에서 펄프 건조에 사용되는 스팀으로 종이공장에서 종이를 건조하기 때문에 종이 생산을 위한 추가 연료비와 새 보일러 시설을 도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림P&P는 일관화공장에서 종이 건조를 위해 연간 약 70만~75만톤의 스팀을 쓰고 있다. 이를 기름보일러 연료비(벙커C유)로 환산할 경우 연간 450억~500억 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하는 셈이다.

게다가 일관화공장 가동에는 기름 한 방울 쓰지 않는다. 목재칩을 원료로 펄프를 만드는 과정에서 분해된 리그닌을 농축한 흑액을 연소해 스팀과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무림P&P 관계자는 “펄프공장에서 만드는 스팀에너지로 일관화공장의 종이를 건조시키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저탄소 녹색공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지만 현 일관화공장 바로 옆에 제2 공장 증설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국내 유일의 일관화공장 준공으로 다양한 효과를 얻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국내 1위의 제지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이를 원동력으로 세계 제지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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