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타계]포스코 사풍의 근간, 박태준의 “우향우 정신”

입력 2011-12-13 19:06 수정 2011-12-1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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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풍의 원류로 자리잡아, 제철소 실패하면 “오른쪽으로 돌아 영일만 투신하자”

포항제철을 시작으로 40여년을 이어온 포스코 역사 속에서 26년 동안 최고경영자로 남아있던 박태준 명예회장의 발자취와 경영이념, 기업가 정신은 여전히 포스코 사업장과 직원들 뇌리 속에 남아있다.

포항제철소 건립 초기 일관제철소 건설 경험과 기술이 전무한 상태에서 제철소 건설에 착수하고 추진했던 그는 오로지 국가경제의 기초소재인 철강부족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건설비를 절감하면서도 계획 기간내에 완벽 준공을 목표로 전 역량을 집중한 것으로 이름나 있다.

박태준 당시 사장은 밤낮을 가라지 않고 건설현장을 순회하면서 직원과 모든 건설요원들에게 “10년의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국가 숙원사업에 동참한 긍지와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하고 “선조의 혈세로 짓는 제철소 건설이 실패하면 책임자 몇 사람의 문책으로 끝나지 않고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만큼 우리 모두 우향후해 영일만에 투신해야 한다”는 불퇴전의 각오와 책임정신으로 건설에 매진할 것을 독려했다.

대일차관을 통해 짓게된 일관제철소이니만큼 실패하면 모두 우향우한 다음 포항 앞바다에 빠져 죽자는 각오였다.

최고 경영자의 이 같은 정신과 의지는 열악한 환경에서 온갖 고초를 겪고 있던 초기의 모든 건설요원들을 감화시켜 자연발생적으로 ‘우향후정신’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구호가 된것도 이런 이유였다.

이 우향후정신은 이후 회사의 사풍과 전통을 형성하는 원류로 자리잡았고 2011년 들어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우뚝선 포스코에는 여전히 사내외로부터 포스코를 단적으로 표현하는 상징어가 되었으며 기업문화의 근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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