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사, '신상필벌' 원칙…젊은인물 발탁 승진

입력 2011-12-13 11:37 수정 2011-12-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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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501명 임원승진 '사상 최대'

삼성그룹이 예년과 비슷할 거란 전망을 뒤엎고 사상 최대 규모인 501명에 대한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한 데는 신상필벌 원칙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패기있고 참신한 젊은 인물을 발탁 승진하고, 여성인력에 대한 비중도 높이는 등 경영진의 면모를 일신했다.

◇고졸 출신 임원… 여성 최초 삼성전자 부사장 탄생= 이날 삼성은 특히 여성 인력을 대거 임원으로 승진시켰고, 학력에 상관없이 철저한 능력 위주로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고졸 학력으로 입사한 삼성전자 김주년 부장이 2년 만에 상무로 올라서는 파격 대우를 받았다. 김주년 신임 상무 뿐 뿐 아니라 고졸 출신 신임 임원이 지난해 2명에서 올해 6명을 늘어났다.

삼성전자 최초 여성 부사장도 탄생했다. 심수옥 삼성전자 신임 부사장(글로벌 마케팅실장)은 P&G 출신의 브랜드 전략·마케팅 전문가로 2006년 입사 후 삼성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외에 지난해 보다 1명 많은 8명의 여성이 상무로 승진했다. 지난 사장단 인사에서 여성 최초 사장은 탄생하지 않았지만 이건희 회장의 여성인력 중용 의지를 재확인 할 수 있는 인사다.

◇삼성전자… 그 중에도 무선사업부 웃었다= 이번 삼성 임원 인사에서 주력 계열사 삼성전자는 부사장 18명, 전무 62명, 상무 146명 등 총 226명에 이르는 큰 폭의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전체(501명)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다. 이는 글로벌 재정위기와 경기침체 속에서도 괄목한 만한 경영 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것. 특히 조직별로는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전략 제품의 적기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사상 최대의 경영 실적을 달성한 무선사업부(휴대폰 부문)에서 총 34명(부사장 3명, 전무 9명, 신규 22명)의 최대 규모 승진자를 배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갤럭시 시리즈 등을 중심으로 탁월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3분기 사상 최초로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2800만대. 2위 애플보다 1100만대가 더 많았다. 2009년 초까지 애플 아이폰 쇼크에 시달리며 고생했던 삼성전자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라는 평가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무선사업부의 승진 폭이 큰 것은 실적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애플과의 특허전쟁에서 더 잘 싸워달라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임우재 전무 승진, 오너 일가 경영 퍼즐 맞췄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겸 에버랜드 경영지원총괄 사장의 남편이자 이건희 회장의 맏 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전무는 근무연한인 2년을 채우고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임 신임 부사장이 오너 일가에서 마지막으로 부사장에 오르면서 이재용 사장, 이부진 부사장-임우재 부사장, 이서현 부사장-김재열 부사장으로 이어지는 오너 일가 3세 경영 퍼즐이 완성됐다.

임 신임 부사장은 1995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전자 미주본사 전략팀을 거쳐 2005년 삼성전기 기획팀 상무보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참여했으며, 5년간의 상무보와 상무를 거쳐 5년만인 2009년 12월 전무로 승진했으며 이번에 2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임 신임 부사장은 삼성전기 내에서 신규 사업발굴과 전략업무에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는 삼성전기 전략솔루션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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