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10%대 서민상품 출시 무산

입력 2011-12-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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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대부업체 중심으로 사회공헌 차원에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준비했던 10%대 신용대출 상품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앤캐시 및 산와머니가 법정 최고 이자율을 위한해 영업정지에 처해질 상황에 놓이면서 이같은 계획이 무기한 연장됐다.

지난 9월부터 상위 대부업체들은 금융감독원의 권고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10%대의 신용대출 상품 ‘뜻모아론’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국대부금융협회와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산와대부(산와머니), 웰컴크레디라인대부, 바로크레디트대부, 리드코프, 케이제이아이(KJI)대부금융 등 상위 6개 대부업체가 참여해 금융소외계층의 자활을 돕기 위해 지난달 초까지 출시 계획을 마련해 연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상품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장애인, 기초생활보호대상자, 불법사채피해자, 화재나 풍수해 등 재난파해자, 다문화가정, 한 부모가정, 다자녀가정(1가구 3자녀 이상), 만 60세 이상 부모 부양자 등을 대상으로 고객에 대한 대출 위험도와 자금조달 원가만 반영해 10% 후반대의 금리로 출시한다는 방향을 잡았었다. 이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저축은행에서 저금리 대출을 해주는 햇살론과 비슷한 성격의 상품이다.

이재선 대부금융협회 사무국장은 “9월부터 논의해 11~12월경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상위 1~2위 대부업체의 영업정지 소식에 서민금융상품 출시는 무기한 연장됐다”며 “이번 이자율 위반이 적발된 곳 이외에도 대부업계 전반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대부업체들은 최근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의 영업정지 가능성이 나오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을 많이 내는 대부업체가 일정부문 공익적 상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어 9월부터 대부업협회와 대부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수익의 일정부분을 사회환원한다는 취지로 ‘뜻모아론’을 준비했었다”며 “하지만 최근 상황이 안좋아지면서 당분간 서민금융상품 출시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앤캐시의 경우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일본의 5위 대부업체 다케후지 인수가 사실상 무산됐으며 영업도 절반으로 줄었다.

다른 대부업체들도 저축은행과 캐피탈에서 빌린 돈을 조기 상환하면서 월별 대출 실적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저축은행과 캐피탈에 대부업체 대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최근 상위 대부업체 영업정지 소식으로 시장에서 신뢰가 떨어져 조기상환 요구가 나오고 있다”며 “당장 서민금융상품 출시보다 대부업체 각자 생존을 우선 생각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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