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임수정 팜므파탈 변신?

입력 2011-12-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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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동 감독 신작이자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제작 : 수필름, 영화사 집)이 지난 달 27일 서울 고척동에서 크랭크인 했다.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 작품을 통해 섬세하고 감각적 연출력을 인정받아온 민 감독의 이번 영화는 아내와의 완벽한 결별을 위해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부탁한 한 남자의 도발적인 이혼 프로젝트를 그린다.

신비롭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임수정은 남들에겐 최고의 여자지만 남편에겐 최악인 아내 ‘정인’ 역을 맡아 기존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파격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수정과의 첫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선균은 아내가 가장 두렵고, 이혼이 가장 무서운 소심한 남편 ‘두현’ 역을 맡아 한층 더 리얼하고 공감가는 연기를 펼쳐낼 예정이다. 두 사람의 완벽한 결별을 위해 투입된 카사노바 ‘성기’ 역은 ‘최종병기 활’의 류승룡이 맡았다. 류승룡은 사랑이 뭔지는 몰라도 유혹이 뭔지는 너무 잘 아는 전설의 카사노바로 변신한다.

이번 영화의 첫 촬영은 아내 ‘정인’과 가능한 멀리 떨어져 있고자 일부러 지방 근무를 자처하는 ‘두현’의 소심한 일상으로 시작됐다. 이선균은 특유의 달콤한 카리스마에서 벗어나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아내를 피하려는 귀여운 매력의 ‘두현’ 캐릭터에 완연히 몰입해 현장에 훈훈한 웃음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솔직하기 이를 데 없는 성격의 결혼 7년 차 아내 ‘정인’으로 변신한 임수정과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카사노바로 돌아온 류승룡의 촬영 역시 첫 만남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끈끈한 호흡으로 초겨울의 추위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고 한다.

유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 ‘내 아내의 모든 것’은 한 여자를 둘러싼 두 남자의 이혼 프로젝트란 도발적 소재가 더해진 유쾌하고 색다른 영화로,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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