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빅3’ 엇갈린 경영전략

입력 2011-12-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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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亞 신흥시장 공격 앞으로”

교보생명 “보장성 강화…국내에 치중”

대한생명 “국내외 동시 투트랙 전략”

대형 생명보험사간 영업대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형 생보사의 약진으로 ‘빅3’인 삼성생명·대한생명·교보생명의 시장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지원을 받을 예정인 녹십자생명 등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생보사 간 영업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보사 ‘빅3’ 사이에도 확연한 경영전략에 차이를 보이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대한생명이 본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겠다고 나서면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도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다만 경영전략은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삼성생명과의 ‘전면전’을 선언한 대한생명은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우선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서울 강동, 경원(수원·강원도), 영남(울산·동해권) 지역본부 3개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신계약 부문에서 삼성생명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겠다는 것이다. 차남규 대한생명 사장은 “신설된 3개의 지역본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1월 중국 합작생명보험사 설립 인가를 취득한 대한생명은 현재 조직, 인프라 구축 등 법인설립작업에 착수해 내년 중국 현지에서 보험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근희 대표이사 사장의 원톱 체제로 재편된 삼성생명은 해외 신흥시장 공략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05년 중국에 진출해 현지 합작법인을 둔 삼성생명은 현재 베이징, 톈진, 칭다오 등에 설립한 3개의 분공사를 2015년까지 8개로 늘려 영업기반을 더욱 다질 계획이다. 또한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태국에 신규 은행 제휴를 모색하고 현재 6개인 GA채널 조직을 1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1~2년내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신흥시장에 진입하는 동시에 해외지역전문가 제도를 운영하고 현지 전문가 영입 등 글로벌 인재 풀을 늘려갈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박 사장은 중국삼성 사장 등을 지낸 이력을 바탕으로 중국 보험시장 진출 등을 확대하며 성과를 내 왔던 점을 인정받아 책임이 더욱 무거워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교보생명은 해외보다는 국내보험시장에 집중하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보장유지서비스 혁신’을 추진중인 교보생명은 지난 6월 ‘평생든든서비스’를 런칭한 이래 모든 재무설계사(FP)가 고객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유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보험을 파는 회사가 아닌, 고객을 보장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는 신창재 회장의 평소 지론과 일맥상통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당분간 해외진출 보다는 보장서비스 강화 등 국내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빅3’는 시장점유율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빅3의 수입보험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4~9월) 49.8%에서 올 상반기 48.4%로 1.4%포인트 줄었다. 특히 삼성생명의 경우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가 1.02% 줄어 시장점유율 또한 25.9%에서 24.9%로 축소됐다. 그나마 대한생명은 수입보험료를 0.63% 늘렸지만 시장점유율 축소(0.2%포인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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