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이래도 해법 안 내놓을래?”…유럽에 초강수 두는 이유는

입력 2011-12-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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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SF 등급도 강등 경고...최후통첩 성격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주요국 신용등급 강등 경고에 이어 구제금융기금까지 들먹거리는 등 유럽을 뒤흔들고 있다.

S&P가 유럽에 초강수를 두는 이유는 일종의 최후통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S&P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럽의 안전망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AAA’ 등급 하향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전일 유로존 15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뒤 하루만에 각국의 신용력을 기반으로 하는 EFSF의 신용등급 수정도 불가피하게 됐다는 것이다.

주목할 것은 S&P의 경고가 유로 사수를 위한 분수령으로 인식되고 있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며칠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EFSF가 발행하는 채권은 AAA 등급 6개국의 보증이 신용력의 원천이다.

AAA 등급을 잃는 나라가 생기면 발행 규모와 신용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EFSF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자금 조달 비용도 상승해 저비용으로 구제금융을 제공할 수 없게 된다.

상황이 악화하면 그리스를 비롯한 중채무국의 앞날은 장담할 수 없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S&P의 경고에 자극 받아 유럽 지도자들이 위기 해법 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S&P의 모리츠 크레이머 국가 신용등급 책임자는 “일련의 경고들은 유럽 당국자들에게 위기 해법 마련에 방점을 찍으라는 시도”라며 “브뤼셀에서 8일부터 2일간 열리는 EU 정상회의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신용 투자전략가는 “당국에 재정위기 해결책을 서둘러 내놓으라는 최후통첩”이라며 채무 위기로 유로존이 내년에 리세션(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시선은 EU 정상회의에 집중되고 있다.

EU가 유럽재정안정메카니즘(ESM)을 조기 가동하고 현재 4400억유로인 EFSF를 합쳐 9000억유로 규모로 기금을 확충하기로 하면서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일각에서 비관론은 여전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의 경고가 현실화할 경우에 무게를 두고 은행권에 미칠 타격을 우려했다.

S&P의 크레이머 국가 신용등급 책임자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까지 정상회의를 돌아봤을 때 이후 그것이 착실하게 실행에 옮겨질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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