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그룹 내 위상 강화됐다

입력 2011-12-03 11:07 수정 2011-12-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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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사장 등 사장급 인사만 4명

- 구본무 회장, 전지사업 애정 많아

▲구본무 LG 회장
LG화학이 그룹 내 위상을 점차 키우고 있다. 지난 2일 단행된 LG그룹 사장·임원인사에서 권영수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일각에서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가 다른 계열사의 사업본부장으로 전보조치된 것에 대해 의아한 시선을 보냈지만, 구본무 회장(사진)의 전지사업에 대한 애정이 반영됐다는 것이 그룹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LG 관계자는 “권영수 사장에 대한 인사는 LG그룹 최대 미래 핵심사업인 2차전지 사업을 세계 일등으로 육성하겠다는 구본무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전지 사업은 구 회장이 지난 1992년 부회장 시절 영국에서 샘플을 들여와 연구를 시작한 것으로 구 회장의 애착이 남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수처리, 태양광 등 LG그룹 신성장동력 사업 가운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은 2차 전지 사업이 거의 유일하다”며 “LGD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한 권 사장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사장만 4명... LG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권영수 사장이 LG화학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LG화학의 사장급 인사는 총 4명으로 늘어났다.

LG화학은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조석제 사장을 비롯해 △박진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박영기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등 3명이 사장급 인사였다. 여기에 권영수 전지사업본부장이 선임되면서 총 4명으로 늘어난 것.

이는 그룹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이다. LG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권희원 HE사업본부장을 비롯해 △김종식 COO △남영우 중국법인장 △노환용 AE사업본부장 △안승권 CTO(최고기술책임자) △이영하 경영지원부문장 등 6명의 사장급 인사가 포진됐다.

LG 고위 관계자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그룹 주력계열사로써의 위상이 약화된 반면 LG화학은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등 꾸준히 사업역량과 실적개선을 이루면서 그룹 내 위상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 구본무 회장 애정 남달라... 사업 성과 관심= 2차 전지 사업은 구본무 회장이 부회장 시절 직접 진두지휘한 사업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2년 직접 영국에서 샘플을 가져와 연구를 시작한 구 회장은 20여년간 LG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전지사업을 육성했다.

지난 1998년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 전지를 대량 생산한 이래, 2001년과 2005년에 일본업체보다 한발 앞서 세계최초로 고성능 노트북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양산했다.

특히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분야에서는 GM, 포드, 르노, 볼보 등 10곳의 세계 유수 자동차 메이커와 장기공급 계약을 맺으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로 부상했다.

또 연평균 35%성장이 예상되는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시스템)용 배터리 시장에도 지난해부터 진출, 이를 본격적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사에서 구 회장은 권 사장에게 LGD 최고경영자로 보여준 경영능력을 2차 전지 사업에서도 발휘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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