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번째 진검승부 ... 서울 부경 자존심 격돌

입력 2011-12-0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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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일) 2011 그랑프리(GI).. 서울 부경경마공원 대표 최강마 격돌

▲에이스갤로퍼
▲터프윈
▲미스터파크

한국경마를 양분하고 있는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최강의 경주마들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한국경마 최고의 별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2011년도 그랑프리(GI)가 11일(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려 그레이드 경주 최종전을 갖는다.

◆ 그랑프리 어떤 의미 있나

올해로 30회째를 맞이하는 2011 그랑프리(GI)는 국산마와 외산마가 모두 출전할 수 있는 대회로 총상금 4억5000만원이다. 한 해 동안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경주마들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어 올해를 결산하는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우승컵 향방도 그렇지만 이번 그랑프리는 한 지붕 두 가족인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남경마공원이 특급 경주마 배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경쟁을 통해 한국경마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한국마사회의 의지가 담겨있다.

◆ 경주로의 3색 드라마

‘별들의 전쟁’이라는 불리는 올해 그랑프리는 ‘최강마’ 3마리가 정상을 놓고 정면대결을 펼친다. 주인공은 부경의 ‘미스터파크(한국, 4세, 부경 19조 김영관 조교사)’와 서울의 터프윈(미국, 4세, 서울 34조 신우철 조교사), 에이스갤러퍼(한국, 4세, 서울 12조 서범석) 가 그 주인공. 한국경마 최고의 빅 이벤트.

최대 관심사는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마 ‘미스터파크가’가 본인이 세운 한국경마 최다연승(17승)을 갈아치우며 국산마 최초로 그랑프리 2연패를 달성할 지다. 역대 그랑프리 역사를 보면 2연패에 성공한 말은 ‘포경선’, ‘가속도’, ‘동반의강자’ 등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외산마로 ‘미스터파크’는 국산마를 대표해 그랑프리 2연패를 자신하고 있다.

'에이스갤러퍼' 역시 괴물 경주마의 본색을 드러내며 지난 10월에 열린 KRA컵 클래식 대상경주에서 가혹한 부담중량(60㎏)에도 불구하고 내로라하는 외산마들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 경주에서 ‘에이스갤러퍼’는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으로 55㎏을 짊어진 외산마 ‘싱싱캣’을 무려 7m(3마신) 차로 제쳤다. 8개 경주 연속 복승률 100%(우승 7회, 2위 1회), 5연승의 놀라운 기록이다.

반면, 서울경마공원 최강의 외산마 ‘터프윈’은 이번 대회를 조용하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의외의 참패를 의식한 탓이다.

하지만 ‘터프윈’(미국산, 4세, 거, 34조 신우철 조교사)은 경주마의 최전성기인 4세를 맞아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0월 9경주에서 내로라하는 외산마들을 따돌리고 8마신차 대승을 거둬 건재를 과시했다.

◆ 양 경마공원간의 역대 성적은 ?

이번에 펼쳐지는 그랑프리는 28째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 오픈경주다. 부경경마공원은 서울과 역대 전적에서 27전 19승으로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부경경마공원의 상승세는 수득상금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부경경마공원은 오픈경주 총상금(167억) 중 64%에 달하는 106억 5천만 원을 싹쓸이 했다. 이는 서울(60억5천만 원)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부경경마공원의 경주수는 서울(1,064경주)대비 70%수준인 746경주를 시행하고 있다. 총상금도 서울(1,025억원)대비 56%수준인 575억원에 불과하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처럼 불리한 여건 속에서 부경의 경주마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이유로 경쟁시스템을 들고 있다.

서울경마공원 대비 경쟁성을 강화한 부경경마공원의 경우 마필관계자들 간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욱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개장 7년밖에 안됐음에도 서울소속 경주마들을 압도하는 수준의 경주마를 배출해 오고 있다. 또한 사양관리 체계도 경주마 1두 당 평균관리비가 서울보다 부경이 높다. 잘 먹이고 훈련도 그만큼 강하게 시킨 결과라는 것.

최근 경쟁력이 높아진 ‘아우’ 부경경마공원의 저돌적인 공세에 ‘위기의식’을 느낀 ‘형님’ 서울의 분전이 예상돼 올해 그랑프리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그랑프리는 승패도 승패지만, ‘외적인 요소’ 때문에 부담이 많이 가는 경기다.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경주마는 다른 경주와 달리 경마팬들이 직접 투표하여 선정된다는 점에서 이번 그랑프리에 경마팬들의 관심도는 남다르다. 이 때문에 경주마를 출전시키는 조교사는 어떻게 보면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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