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노무라, 유럽서 손 터나

입력 2011-11-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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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채 익스포저 2개월새 75% 축소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는 일본 최대 증권그룹 노무라홀딩스가 유럽 국채 보유 비중을 대폭 줄였다.

노무라는 유로존 국가의 국채 보유 규모를 지난 9월말부터 2개월 동안 75% 축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무라는 지난 9월말 기준 그리스·이탈리아·아일랜드·포르투갈·스페인(GIIPS) 등의 국채 35억5400만달러(약 4조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11월24일 현재 8억8400만달러 규모로 줄였다.

노무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위험 요소를 사전 관리하는 차원에서 GIIPS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를 대폭 낮췄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의 주가는 1974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올 들어서만 53% 빠졌다.

해외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유럽 투자 손실이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앞날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3분기에는 2년여만에 461억엔(약 6800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강등 경고까지 받는 등 근본적인 경영 쇄신이 절실하다는 평가다.

도이치증권의 무라기 마사오 애널리스트는 “노무라의 이번 조치는 시장의 우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헤지 차원에서 이뤄진만큼 그 효과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국가별로 이탈리아에 대한 익스포저를 가장 많이 낮췄다.

9월말 시점에서 28억1500만달러 어치를 보유했던 이탈리아 국채는 6분의 1 수준인 4억6700만달러로 줄었다.

그리스 채권도 9월 4700만달러에서 11월 말에는 2700만달러 어치를 남겨두고 처분했다.

노무라는 앞서 12억달러 규모의 비용절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 내 자산을 지속적으로 매각하면서 지난주에는 노무라부동산(NRE)와 노무라종합연구소(NRI)도 내놨다.

앞서 레스토랑 체인 스카이락 지분은 베인캐피털에 21억달러에 팔았고, 베어링업체 쓰바키나카시마는 8억400만달러를 받고 칼라일에 매각했다.

노무라는 지난 2008년 30억달러에 인수한 지방은행 아시카가은행도 매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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