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회장직 놓고 내분...‘눈살’

입력 2011-11-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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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직을 놓고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들이 서로를 할퀴고 헐뜯으며 설전을 벌였다.

한국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한 장상(73) 고문과 프로 통산 43승의 최다승의 주인공 최상호(56) 협회 부회장과 이명하 회원(54)등 회장출마를 선언한 이들 후보는 15일 서울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공개 토론회를 열고 코리안투어의 활성화 방안, 회원들의 복지 등에 대한 각자의 공약을 설명했다.

하지만 협회의 발전을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서 후보들은 인신공격성 비방들을 던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세 후보 모두 ‘대회수 증가’와 ‘상금액 증액’, ‘회원의 복지 개선’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KPGA의 수장 자리를 선수출신이 해야 하는 것이냐 전문경영인을 외부에서 데려 오는 것이냐에 대해서는 대립의 각을 세웠다.

최 후보는 “협회가 매년 20억원의 흑자 등 자립 기반이 충분히 마련됐다. 그만큼 협회 회원 이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회원출신 회장론에 대해 강하게 주장했다.

반면 이명하 후보와 한장상 후보는 외부인사 영입론에 대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명하 후보는 “회장에 당선되면 이·취임식 없이 외부인사를 영입하겠다”며 “좋은 분과 얘기를 마친 상태이고 당선된 후 바로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후배들과 경쟁하러 입후보한 것이 아니다. 프로 출신이 회장을 맡아 큰 성과를 얻을 수 없다는 고문단 의견에 동의한다”며 여전히 외부 인사 영입론에 힘을 실었다.

후보자간 서로 질문을 던지는 과정에서 토론회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후보를 비방하는 질문, 질문과 전혀 상관없는 동문서답을 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는 상황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최 후보에게 ‘지난 2009년 대회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고 뭐했느냐’, ‘시상식에서 불참한 뒤 벌금은 냈느냐’ 등의 상관없는 질문을 던지는 가하면 최 후보는 한 후보에게 ‘나더러 회장 영입했으니 출마하지 말라고 종용했으면서 이같은 상황(외부인사가 회장직을 고사한 상황)은 어떻게 설명 할 거냐’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한 후보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으로부터 협회장을 맡아줄 것을 승낙을 받았는데 내가 잠시 일본을 다녀온 사이에 일이 어그러져 유감스럽다”면서도 다른 대책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한 후보는 이 자리를 감정을 하소연하는 자리쯤으로 생각한 듯 토론회 내내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그는 “고문단을 불러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해 얘기를 꺼낸건 최상호, 임진한 프로다. 나는 협회 고문이고 원로로서 나섰을 뿐이다. 협회를 어떻게 이끌어 왔는데, 너무 섭섭하다”며 “최상호, 임진한 프로에게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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