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앞선 기술력·디자인…車마니아를 사로잡다

입력 2011-11-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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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별 자동차 브랜드 총람]①유럽

유럽은 자동차의 고향이다. 해외 명차 브랜드 중에서 가장 많은 회사가 태어난 곳이 유럽이고, 가장 많은 자동차 팬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도 유럽이다. 그 중 독일은 100년 이상의 초특급 슈퍼 브랜드를 양산하며 세계 자동차의 종가로 자리를 잡았다.

유럽 자동차 브랜드들은 시대를 앞서가는 뛰어난 기술력과 부드러운 디자인으로 세계 자동차 애호가들의 큰 사랑을 얻고 있다. 수입차 대중화 바람이 불고 있는 한국에서도 유럽 자동차 브랜드의 인기는 단연 앞서고 있다.

◇ 친환경차 개발의 선두주자 - 독일 BMW

1916년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에서 태동한 BMW는 세계적인 수입차 톱 브랜드이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베스트 브랜드다.

BMW는 수소 동력원의 친환경 자동차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BMW는 향후 석유 등의 화석연료 고갈과 이산화탄소 배출가스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70년대부터 친환경차를 중장기적으로 개발해왔다. 특히 ‘BMW 클린에너지’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차 수소 기술 개발에 세계적으로 앞장서 나가고 있다.

중형 세단 5시리즈는 BMW 모델 중 가장 잘 나가는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528과 520d는 올해에만 각각 5674대, 5409대가 판매됐다.

◇ 세계적 팝 스타의 애마 - 영국 MINI(미니)

미니는 BMW그룹에서 생산하는 차다. BMW그룹이 차를 만들기 때문에 독일차로 오인할 수 있다. 그러나 미니의 고향은 영국이다.

1959년 출시된 미니는 영국의 유명인들이 주로 사랑했던 차다. 존 레논, 에릭 클랩튼, 데이비드 보위 등이 미니를 사랑했던 팝 스타들이다.

미니의 특징은 톡톡 튀는 개성과 현대적인 디자인이다. 특히 다른 브랜드와 완벽하게 차별화된 디자인과 원색의 차체는 미니의 존재감을 살려주고 있다.

작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은 미니의 대표모델 쿠퍼는 주차가 용이하며, 작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넓고 편리한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어 수납공간도 여유롭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 첨단 자동차 기술 개발의 시초 - 독일 아우디

아우디는 첨단 자동차 제조기술을 가장 먼저 만든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기계식 4륜구동 기술인 ‘콰트로’, 알루미늄 차체 기술인 ASF(Audi Space Frame), 디젤엔진 기술의 정수인 TDI 엔진 등은 아우디가 개발한 대표적인 세계 최초 기술들이다. 아우디의 이러한 기술 덕에 차의 무게는 가벼워졌고, 연비는 더 좋아졌으며, 주행 안정성이 향상됐다.

아우디의 대표 모델인 A4는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2004년 발표된 아우디의 패밀리룩 ‘싱글프레임 디자인’은 A8, A6, A4 등 주요 차종에 활용되면서 세계 자동차 팬들을 매료시켰다.

아우디의 싱글프레임 디자인은 역동적이면서도 기품이 흐르는 아우디 브랜드 내면의 힘이 담겨져 있다. 정체되지 않고 항상 시대를 앞서 진보하는 아우디의 역동적인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셈이다.

◇ 독일 국민차, 세계를 사로잡다 - 독일 폭스바겐

‘폭스바겐’이라는 말은 독일어로 ‘국민을 위한 자동차’라는 뜻을 갖고 있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역사를 보면 왜 ‘국민을 위한 차’라는 말을 브랜드 이름으로 채택했는지 알 수 있다.

1930년대 독일의 페르디난드 포르쉐 박사는 당시 독일 지도자였던 아돌프 히틀러의 지시를 받아 독일 국민들을 위한 자동차를 개발하게 된다. 이때 개발된 차가 바로 ‘비틀’이다.

그는 추운 북부 독일의 겨울에도 엔진이 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랭식의 2기통 엔진을 차체 뒤에 단 소형차 Kdf-Wagen을 1936년 10월에 완성한다. 이것이 바로 비틀의 뿌리다.

비틀은 1970년대 들어서면서 내리막을 걷는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내리막길을 타지 않았다. 바로 공전의 히트작 ‘골프’ 덕분이다.

안락함과 실용성을 기본으로 개발된 해치백 골프를 통해 폭스바겐은 독일 자동차 시장은 물론 세계 자동차 시장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골프는 계층과 연령을 뛰어넘는 새로운 자동차의 표본이 되어 물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되었다.

◇ 세계 최고(最古)의 자동차 브랜드 -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브랜드다. 1883년 10월 칼 벤츠는 독일 만하임에서 세계 최초의 자동차 공장 ‘벤츠&시에’를 설립하고 1893년 앞바퀴를 여러 각도로 돌릴 수 있는 ‘빅토리아’를 개발해 본격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벤츠의 또 다른 뿌리인 고틀립 다임러는 1886년 ‘말없는 마차’라는 이름의 모터 장착 틀을 개발했고 1890년 본인의 이름을 딴 회사 DMC를 설립했다.

이후 벤츠와 다임러는 서로 치고받는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이 경쟁은 오늘 우리가 타고 있는 근대 자동차의 틀을 만들었다.

벤츠&시에와 DMG는 1926년 다임러-벤츠 AG라는 이름으로 합병했다. 이후 다임러 벤츠의 모든 상품에는 메르세데스-벤츠라는 이름이 붙어 지금에 이른다.

벤츠의 대표 모델인 E클래스는 세계 곳곳에서 잘 팔리는 스테디셀러 모델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올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기도 하다. 벤츠 E300은 국내에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5960대가 판매됐다.

◇ 프랑스 명차 신화의 시작은 자전거? - 프랑스 푸조

프랑스의 명차 브랜드 푸조는 1896년부터 역사가 시작됐다. 창립자 아르망 푸조는 부유한 명문 집안의 계승자였다. 그는 영국 유학 중에 자전거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자전거에 대한 관심은 자동차로 이어졌고, 1889년 세 바퀴 자동차 ‘세르폴레 푸조’를 만들게 된다. 바로 이것이 푸조 브랜드의 첫 완성품이었고, 오늘의 자동차 브랜드 푸조를 있게 했다.

푸조 브랜드의 철학은 스타일, 다이나미즘, 신뢰성의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한 마리 우아한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펠라인 룩’ 디자인과 수차례 세계 랠리 챔피언십 우승의 원동력이 된 주행 성능과 기술력 등은 이 같은 브랜드 철학을 입증해내고 있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푸조 자동차가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변함없는 품질과 깊은 신뢰’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대중적이면서도 세련된 스타일과 탄탄한 기술로 프랑스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끈 푸조는 현재까지도 프랑스 최고의 메이커로 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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