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메르켈 “재정위기 해결 10년 걸려”…이탈리아 불안 고조

입력 2011-11-0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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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수만명 총리 사퇴 요구 시위…프랑스 “재정적자 20% 감축할 것”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각국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수장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유럽이 위기에서 빠져나가는데 10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거의 모든 국가들이 앞으로 수년간 자신들이 벌어들이는 돈보다 많은 돈을 쓸 것”이라며 “국가부채 상한선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불안은 여전한 상태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정부는 신임투표에 통과하며 파국은 피했으나 연립정부 구성과 조기총선 등을 둘러싼 정쟁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자신의 사임을 조건으로 연정 구성을 제안했으나 그리스 최대 야당인 새 민주당은 조기총선을 요구하면서 연정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유로존 3대 경제대국인 이탈리아로 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비관적 관측도 커져가고 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4일 6.43%로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에 대한 불안감에 투자자들이 국채를 팔아치운 것.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는 야당 지지자 수만명이 모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피에르 루이기 베르사니 당수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퇴를 종용하며 “새로운 정부를 구성해 국정 운영의 책임을 맡은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매우 많은 루머들이 로마의 광장 위를 떠다니고 있다”면서 “그러나 유권자들과 조국에 대한 책임감이 나와 우리 정부로 하여금 이 어려운 위기의 순간을 헤쳐 나가기 위한 싸움을 계속하게 하고 있다”며 사임 요구를 일축했다.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탈리아에서 이 같이 정쟁이 극심하면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모든 정파가 연정을 구성하는 등 일치 단결해 긴축과 경제성장 정책을 단계적으로 밟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여당인 자유국민당의 안젤리노 알파노 당수는 “총리는 사임을 고려하고 있으나 이탈리아의 긴축정책 이행을 위해 가능한한 많은 정치적 단계를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위기가 자국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다짐했다.

프랑수와 필론 프랑스 총리는 “우리는 내년 정부 예산에서 재정적자를 20% 감축할 것”이라며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엄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올해 재정적자는 113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7일 일부 산업에 대한 부가가치세 상향과 공휴일 단축 등 또 다른 긴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필론 총리는 “유로화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런 노력들을 통해 프랑스가 세계에서 여전히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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