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금융 포트폴리오 완성

입력 2011-10-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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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생명 인수로 할부·증권서 보험까지 확대

현대차그룹이 금융산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소비금융(현대캐피탈)과 투자(HMC투자증권)에 이어 녹십자생명 인수를 통해 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현대차그룹은 보통주를 기준으로 녹십자홀딩스가 보유한 녹십자생명 지분 93.6%를 전량 인수한다. 인수주체는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현대커머셜이다.

이 가운데 모비스가 가장 많은 37.4%를, 기아차와 현대커머셜이 각각 28.1%씩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녹십자홀딩스와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 현대차그룹은 인수주체를 앞세워 인수적격 심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나아가 2280여억 원으로 알려진 인수가격을 확정한 뒤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녹십자생명은 지난 2003년 녹십자홀딩스가 대신증권을 인수해 만든 생명보험사다. 녹십자홀딩스 사측과 회사의 특수관계인 등이 93.6%의 지분을 보유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이 가운데 90.7%의 지분을 먼저 매입하고 나머지 2.9%의 지분 역시 연말까지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현대캐피탈을 앞세워 할부금융과 카드 등 금융소비 분야에 진출했던 현대차그룹은 이후 HMC 투자증권을 통해 투자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해왔다. 여기에 이번 녹십자생명 인수로 인해 저축분야로 영역이 확대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중장기적인 금융 포트폴리오가 완성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룹측은 녹십자생명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는데로 회사명으로 교체하고 금융계열사간의 상호 시너지 확대는 물론 자동차 사업과 건설 분야까지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먼저 현대캐피탈을 중심으로한 자동차 할부금융 기반을 강화하고 녹십자생명은 자동차 고객 서비스 활성화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올해 초 현대건설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와 철강, 건설로 이어지는 그룹의 3대 성장축을 바탕으로 ‘금융사업과 물류사업의 확대’를 전망해 왔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녹십자생명 인수로 인해 보험업계의 지각변동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규모 3조원 수준의 녹십자생명은 지난 2003년 7월 전신이었던 대신증권이 녹십자홀딩스에 인수되면서 사명을 바꾼 중소형 보험사다.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차그룹이 생명보험업계에 뛰어든 만큼 향후 단기적인 인수효과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녹십자생명을 현대차그룹측에 매각한 녹십자홀딩스는 향후 보험 사업을 철수하고 제약 사업에만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할부금융과 증권업 등에 진출하는 등 금융업에 관심을 보여왔고 이같은 전략을 마무리하기 위해 보험업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그룹의 녹십자생명 인수로 인해 보험업계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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