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전기, 어떤 내용 담겼나

입력 2011-10-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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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 미뤄…오바마·게이츠와 인연

스티브 잡스의 전기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오는 24일(현지시간) 출간되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전 편집장이자 전기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이 저술한 630쪽분량의 전기 ‘스티브 잡스’에 대한 궁금즘이 증폭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나 허핑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21일 스티븐 잡스 전기 내용을 공개했다.

잡스는 자신의 몸속에 있는 암세포의 유전자와 일반적인 DNA염기서열을 알고 있는 세계 20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는 이를 파악하는데 10만 달러를 소비했다.

잡스는 종양 수술을 9개월 미뤘다.

그의 친구와 가족들은 수술과 화학적 치료를 권했으나 잡스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잡스의 부인 로런 파월은 “그는 몸을 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며 “수술을 해야한다고 다그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잡스는 수술과 과학적인 치료를 하기 시작하고 난 후 열정과 강한 호기심으로 비용을 아끼지 않았으며 새 치료법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잡스가 마지막까지 시도했던 DNA염기서열을 이용한 치료는 스탠퍼드대와 존스 홉킨스, 하버드,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의료팀들이 협업의 형태로 진행했다.

잡스는 지난해 가을 대통령을 만나지 못할 뻔한 해프닝을 겪었다.

잡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자신을 초청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기 때문이다.

잡스는 만남이 이뤄지기 5일 전까지도 개인적인 만남을 고집했다.

아내는 “오바마 대통령이 진정으로 당신을 만나고 싶어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잡스는 웨스틴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오바마를 만나 “행정부가 더욱 친기업적일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 임기가 한차례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규정과 불필요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미국보다 중국에서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쉽다”고 강조했다.

잡스는 오바마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 이후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했으며, 심지어 2012년 선거를 위한 광고제작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잡스는 2008년당시에도 같은 제안을 했으나 오바마측 선거 수석전략가 데이비드 액셀로드 때문에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잡스는 오바마와 만난 자리에서 “교사노조 때문에 미국 교육시스템이 무기력해지고 있다”며 “노조가 붕괴되지 않는 한 교육개혁에 희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잡스는 성과에 따라 교장이 교사의 채용과 파면을 할 수 있어야 하며 학교는 매일 오후 6시까지, 1년에 11개월 개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빌 게이츠는 잡스에 매료됐지만 “잡스가 근본적으로 이상하고 인간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잡스가 죽기 전에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들 중 게이츠는 그 중 한 사람이었다.

게이츠는 지난 5월 팰러앨토에 있는 잡스의 집을 찾아가 과거를 회상하며 함께 3시간 이상 보내기도 했다.

잡스는 “자선사업을 하는 게이츠가 이전보다 훨씬 행복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가족과 아이들이 주는 기쁨, 현명한 결혼의 행운 등에 대해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부인인 로런과 멜린다가 자신들을 “절반정상인 사람으로 유지시켜 준다”며 함께 웃기도 했다.

잡스는 존 스컬리에게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하지 않았다면 프랑스 파리에서 시인이 돼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스컬리는 펩시로 부터 잡스에 의해 영입됐으나 이사회와 함께 잡스를 애플에서 쫓아낸 인물이다.

그는 스컬리에게 “나는 단명할 것이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의 역사에 남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서둘러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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