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⑭-2 냉랭해지는 韓·中…긴밀해지는 北·中

입력 2011-10-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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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중국…경쟁상대인가 동반자인가

국제사회에서의 중국의 급부상은 한·중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지난해 3월 천안함 침몰 사건을 계기로 급격히 냉각되기 시작했다.

중국은 북한의 적극적인 부인을 이유로 애매한 입장을 나타냈고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서도 북한을 비난하기보다는 남북 양측의 자제를 호소하면서 6자회담 재개를 통한 사태 해결을 추진했다.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0년 4월 15일 백령도 해상에서 함미가 크레인에 올려져 바지선에 적재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에도 소극적 태도로 일관해왔다.

북한에 대한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안은 중국의 반대로 실패하기도 했다.

중국이 한국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갖는 반면 북한을 감싸는 것은 미국을 견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이명박 정부가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며 한·미 동맹 강화를 통한 대중 견제에 정책적 방점을 둔 것이 한 몫을 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북한 역시 중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미합동군사훈련 사이인 지난해 8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중국의 동북3성을 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북한이 매우 이례적으로 3개월 만에 중국을 다시 방문한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은 북한과 중국이 정체성을 공유하는 작업이기도 했다.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위원장이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는 점도 중국과 북한이 여전히 혈맹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북한의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핵 개발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북·중간 경제협력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의 두만강 유역 개발 프로젝트인 ‘창지투(창춘·지린·두만강) 개발개방 선도구 사업’과 맞물린 북한의 나선(나진·선봉)특별시 개발의 경우 최근 나진과 두만강변의 중국도시인 훈춘을 잇는 도로정비 사업이 본격화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북·중간 교역이 활발해지는 등 경제협력 가속화는 후계자 김정은의 치적을 쌓기 위해 앞으로 북한이 경제부문에서 성과를 내려는 노림수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한반도 긴장 관련 긴급회의에서는 중국의 반대로 북한에 대한 비난 성명 채택이 결국 무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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