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0·26서 달라진 행보… 왜?

입력 2011-10-14 10:57 수정 2011-10-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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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0·26 재보궐 선거에서 과거와 다른 행보로 이목을 모으고 있다.

문 이사장은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 이해성 민주당 부산 동구청장 후보의 후원회장을 각각 맡고 전폭지원 의사를 밝혔다.

실제로 지난 13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박 후보의 유세에서 지원 연설에 나섰다. “선거판에서 마이크를 잡은 건 생전 처음”이라는 말처럼 그의 정치 인생 첫 지원유세다.

그는 “저도 박 후보처럼 정치는 제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거리를 둬 왔다”며 “그런데 지금 우리 정치 현실은 그렇게 지켜보고 비판만 하기엔 너무 암울하고 절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민심을 외면해왔던 정당의 위기이지 정치 위기가 아니다”라며 “안철수·박원순은 정치의 희망”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09년 5월 이후 치러진 두 차례의 재보선에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그는 작년 10·28 양산 재선거 때 송인배 민주당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리고 지난 4·27 김해 보선에서는 민주-국민참여당 후보단일화 협상과정에서 역할을 했지만 적극 지원에 나서지는 않았다.

문 이사장의 달라진 행보에 대해 한 측근은 “지금까진 정치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은 내년 총·대선을 앞두고 중요한 선거인 만큼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어 작심하고 들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은 “이전 선거는 기존 정치권이 연대연합을 통해 진행했지만 이젠 기존 정치권에만 맡겨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치상황이 변하면서 문 이사장도 통합에 매진해야 하는 역할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번 재보선이 향후 야권통합의 향방을 가르는 주요 변곡점이며 내년 총대선 승리에도 여파를 미치기 때문에 정치적 역할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앞선 재보선에선 적극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엔 “당시엔 정치인들의 역할이라 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생각이 없었다”, “4·27 재보선 이후 통합운동이 필요하다고 보고 뛰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친노진영 한 관계자는 “왜 과거 얘기를 하나. 슬프고 미안한 마음에서 어떻게 표 달라고 했겠냐”라며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때 이제 희망을 말하자고 하지 않았나”라고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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