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LG전자, 돌파구가 없다

입력 2011-10-14 10:52 수정 2011-10-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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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쇼크 -> TV 시장 불황 -> 신용등급 전망 하락

‘언제쯤 과거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LG전자의 우울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악재 투성이다. 영업이익의 절반을 책임져 왔던 스마트폰 사업은 여전히 안갯 속이고, ‘3D로 한판붙자’를 외치며 집중했던 TV 사업도 글로벌 불황 속에 고전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LG전자의 신용등급 Baa2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연일 긴장하는 분위기다. 3분기 실적은 연말 인사와 무디스 신용평가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쇼크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LG전자로서는 이번 3분기에 의미있는 실적을 내야하지만 시장의 전망은 부정적이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300억~400억원 수준. 전분기 영업이익 1582억원에 비해 4분의 1에 불과하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부분의 사업 부문이 고전하고 있지만 특히 스마트폰 사업은 실적악화의 주범이다.

무디스가 지난 13일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이유도 스마트폰 사업 부진 여파가 컸다.

무디스는 “LG전자의 휴대폰 산업부문 경쟁력이 심각한 수준으로 약해졌고, 세계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다른 사업부문의 영업실적을 단기에 증가세로 전환하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등급전망을 내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무디스는 4분기 실적을 확인한 뒤 등급하향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전체 매출 중 40%를 차지하는 TV사업은 다른 사업부문에 비해서는 낫지만 기대한 만큼 좋은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점유율을 점차 높이고 있는 미국 시장과 달리 유럽에서는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2위 소니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3위 LG전자가 그만큼 점유율을 가져오지 못하는 게 문제다. 오히려 1위 삼성전자가 더 치고 올라가는 기세다.

무디스의 아나리사 디치아라 선임연구원은 “휴대폰 사업부문의 약점과 강한 경쟁수준을 봤을 때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변동성이 심할 것”이라며 “LG전자는 수익성 회복을 위해 4G LTE 스마트폰과 3D TV시장 점유율 확대에 의존할 텐데, 두 부문의 성과가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LG전자의 미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품질 경영, 직원들 기살리기 등을 앞세워 과거 영광 찾기에 몰두 하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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