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종마산업 희망보인다

입력 2011-10-1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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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적립금으로 매년 최우수 국내산마에게 5억원 지급

지난 2일 9경주로 치러진 제11회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GII)의 또 다른 볼거리는 5억원 인센티브의 향방이었다. 대상경주의 상금 4억원 이외에 추가로 주어지는 5억원의 우수 국내산 종마선발 지원사업지원금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의 특별적립금 사업인 우수 국내산 종마선발 지원사업은 우수한 국내산 경주마의 생산 환류 촉진으로 경주마 생산의 선순환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제도. 국내산 경주마들 중 그 능력이 검증된 마필에게 인센티브를 주어 조기에 생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도인 셈이다.

지원대상은 국내 최우수 3세마(거세마는 제외)다. 이는 전 세계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최우수마 선발기준과 동일한 방법. 하지만 외국의 경우처럼 경주마 교배시장이 활성화 되어있지 않아 인센티브를 동원해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삼관을 달성하거나 삼관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마필에게 별도의 인센티브를 주는 나라는 없다. 이미 교배시장이 활성화된 외국에서는 별도의 인센티브 없이도 시장에 의해 이미 해당 마필의 가치가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3세마’는 누가 정할까. 이를 정하는 것이 KRA컵 마일(GIII), 코리안더비(GI),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GII)의 이른바 ‘삼관경주’다. 세 가지 대상경주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말이 최우수 3세마에 등극해 5억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는 것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마필은 4세까지만 경주에 출전할 수 있고 5세부터는 의무적으로 생산현장에 투입되어야 한다.

1세대 지원마필, 2010년부터 민간목장에서 교배시작

한국마사회 특별적립금을 재원으로 하는 이 사업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되었지만 첫 혜택은 지난 2008년도에 나왔다. 첫 해의 ‘명문가문’은 거세마로 ‘생산으로의 환류’라는 전제에서 벗어나 지급하지 않았다. 2008년도 첫 수혜 마필은 ‘개선장군’(부경, 수, 1조 백광렬 조교사), 2009년도는 ‘상승일로’(부경, 암, 19조 김영관 조교사), 2010년은 ‘천년대로’(부경, 수, 3조 오문식 조교사)였다. 금년은 코리안더비(GI)를 우승한 ‘광야제일’(서울, 수, 21조 임봉춘 조교사)이 최우수 국내산 마필 경쟁에 가장 앞서 있다. 최종 결정은 올해 삼관경주 성적을 종합하여 12월 경에 결정되며 지원금은 농림수산식품부의 승인을 얻어 2012년도에 마주에게 지급된다.

우수 국내산 종마선발 지원사업의 첫번째 지원마인 ‘개선장군’은 2010년 2월에 번식등록하여 제주의 나리목장에서 지난해 4두, 올해 3두 총 7두의 암말과 교배했다. 암말인 ‘상승일로’는 올해 국내 최고 씨수말인 ‘메니피’와 교배, 임신에 성공한 상태이다. 작년 최우수 국내산마인 ‘천년대로’는 올해까지 현역에서 활동하며 내년부터 생산현장에 투입된다. 해가 거듭되고 그 자마들이 경주로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우수경주마->우수씨수말->우수경주마라는 경주마 산업의 이상적인 순환구조가 완성된다. 한국마사회가 종마선발 지원사업을 펼치는 이유다.

한국마사회 말산업기획팀 박승완 차장은 “국내산 마필에 대한 지원은 국내 경마산업의 수준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지원 사업 덕분에 말산업의 기반확보는 물론 국내 종마 산업의 자생력 확보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액 1cc가 다이아몬드 1캐럿보다 비싸다”고 말할 정도로 유명했던 씨수말 ‘노던댄서’처럼 국내 씨수말도 그 능력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혈맥’으로 성장할 날이 멀지않았다고 한다면 너무 장밋빛 전망일까? 우수 국내산 종마선발 지원사업의 영향으로 제주를 중심으로 시작된 국내 종마산업의 미래는 분명히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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